거침 없는 자유한국당, 역풍 우려
거침 없는 자유한국당, 역풍 우려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9.04.10 1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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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층 결집에 신경쓰다 산토끼 놓친다
▲자유한국당의 정부 비난 발언이 점점 심해지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사진/자유한국당)
▲자유한국당의 정부 비난 발언이 점점 심해지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사진/자유한국당)

[한국뉴스투데이] 자유한국당의 행보가 거침없다. 주요 이슈에 대해 무조건 문재인 대통령 탓을 돌리면서 대여 공세의 고삐를 바짝 당기고 있다. 황교안 대표가 차기 대권 주자 1위를 달리고 있고, 당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대여 투쟁의 강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그러면서 극우보수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것이 오히려 부메랑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집토끼에 매몰되면서 산토끼를 놓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요즘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부를 비난하는 발언을 쏟아내며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9일 공식회의에서는 김연철 통일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임명 강행과 관련해서 황교안 대표는 결사항전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여기에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문재인 정부를 규탄했다.

또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별세와 관련해서 문재인 정부 책임론을 들고 나왔다. 아울러 강원도 산불 발생 등에 대한 책임도 문 대통령에게 있다면서 거침없는 발언들을 쏟아냈다.

이처럼 자유한국당이 거침없이 대여 투쟁을 할 수 있는 이유는 황교안 대표의 차기 대권 지지율 1위와 당 지지율 상승세에 있기 때문이다. 거침없이 대여 투쟁을 가할수록 지지층 결집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그동안 자유한국당에 등을 돌렸던 샤이 보수가 자유한국당의 대여투쟁 모습을 보고 결집을 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문제는 이로 인한 역풍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4월 재보선 창원 성산 지역구에서 아쉽게 패배를 하면서 대한애국 당과의 통합 움직임을 보이자 극우 이미지는 굳어지는 모습이다. 극우보수의 이미지가 각인되면서 집토끼는 잡았을지언정 산토끼를 놓치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이에 보수대통합의 당사자인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은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에 대해 부정적인 의사를 표시했다. 내년 총선에서 승리를 하기 위해서는 집토끼를 관리한 상태에서 중도보수라는 산토끼를 잡아야 하는데 집토끼 관리에 너무 신경쓰면서 오히려 산토끼를 놓치는 꼴이 됐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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