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줄이 사퇴요구, 사면초가 빠진 손학규
줄줄이 사퇴요구, 사면초가 빠진 손학규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9.04.1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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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서 터져 나온 사퇴 요구, 일축하는 孫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의 사퇴론이 연일 거론되며 이번주를 넘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사진/뉴시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의 사퇴론이 연일 거론되며 이번주를 넘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의 거취 문제가 최근 바른미래당의 큰 논쟁거리 중 하나다. 4월 재보선 참패 이후 바른정당계에서는 꾸준하게 손 대표의 사퇴를 요구했다. 그런데 최근에는 국민의당계에서도 사퇴 요구가 나오면서 손 대표의 입지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손 대표가 더 이상 버티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이번 주말에는 손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성명들이 줄줄이 예고돼 있어 손 대표의 운명은 그야말로 풍전등화이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과연 이번주를 넘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4월 재보선 참패 이후 바른정당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손 대표가 사퇴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기 때문이다.

이준석, 권은희, 하태경 최고위원은 손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면서 최고위원회의도 보이콧을 선언했다. 손 대표는 이들 세 사람을 향해서 돌아오라고 지속적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이들은 복귀할 생각은 없이 계속해서 손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국민의당계 인사들이 손 대표의 거취 문제에 대해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 저녁 지역위원장들이 모여 손 대표의 거취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이태규 의원, 김철근 전 대변인, 김도식 전 비서실장 등 안철수계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고, 손 대표 성토가 쏟아졌다.

이들은 손 대표에게 사퇴 의견을 전달하고, 만약 이번주까지 손 대표가 사퇴를 하지 않으면 주말에 사퇴 성명을 내겠다는 입장이다. 소위 연판장을 돌려서 손 대표를 사퇴시키겠다는 것인데 모양새는 별로 좋지 않다는 것이 이들의 생각이다.

국민의당계가 등을 돌렸다는 것은 사실상 손 대표가 사퇴를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왜냐하면 손 대표가 당 대표가 될 수 있었던 것은 국민의당계의 전폭적인 지원 때문이다.

그런 국민의당계가 손 대표 비토론을 꺼내든 것은 최근 유승민 전 대표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유 전 대표는 최근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자유한국당을 비판하면서 당에 남아있겠다는 뜻을 밝혔다.

안철수 전 대표가 독일에서 돌아오지 않는 상태에서 유 전 대표가 정치적 움직임을 재개한다면 내년 총선 공천은 사실상 유 전 대표가 구사할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만약 손 대표가 유승민계로 인해 사퇴를 하게 된다면 국민의당계 지분은 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국민의당계가 전면에 나서서 손 대표를 사퇴시키고 자신의 입맛에 맞는 당 대표를 앉히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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