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 편의점, 직원 점주에 제품 강매 논란
세븐일레븐 편의점, 직원 점주에 제품 강매 논란
  • 조수진 기자
  • 승인 2019.04.12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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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투데이] 롯데그룹 계열사 코리아세븐에서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직원들에게 실적달성을 위해 제품을 사비로 구입할 것을 강요하고 가맹점주들에게는 특정 상품을 구입하도록 강매를 시켜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0일 한 매체가 공개한 코리아세븐 입사자 카카오톡 단체대화방 대화 내용에는 회사측이 사비로 커피나 군고구마 등을 사라고 강요해 불만을 드러내는 내용이 담겼다.

매체는 코리아세븐에서 2017년 입사했다가 퇴사한 전직원의 제보를 받아 세븐일레븐에서는 신입사원을 포함한 영업직 직원들에게 자비로 '특성화 제품'을 사들이게끔 하는 관행이 구조화돼 있다고 보도했다.

특성화 제품이란 본사가 기획해 내놓은 군고구마, 호빵, 어묵, 프라이드치킨 등으로 Fresh food란 명목으로 목표 달성 판매를 하는 제품을 말한다.  , 목표량을 달성하지  않을 경우 직원들에게 이를 사비로 살 것을 압박한다는 것.

코리아세븐은 서울시를 4개 구역으로 나눈 '지사'로 영업지역을 구분하고 있다. 지사장 아래 팀장이 7~8명가량 있고, 팀장 1명당 또 다른 관리자인 필드 컨설턴트(FC)7~8명가량 있는 구조다. 한 지사당 평사원인 점장과 사원이 3~4명가량 배치돼 인력이 부족한 직영점 관리를 맡는다.

특성화 상품이 목표만큼 팔리지 못하면 대부분 중간 관리자급인 FC가 이를 처리해야 한다. 일부 FC는 본인이 특성화 상품을 목표치만큼 판매하기도 대부분은 점장과 사원들에게 이 부담을 지우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면서 마감시간이 임박하면 사원들에게 "실적을 달성할 때까지는 집에 못 간다" 며 압박해 결국 사비로 강매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코리아세븐은 직영점 아르바이트생들이 갑자기 그만두는 경우 신입사원을 투입해 초과 근무를 시킨 뒤 대체휴일이나 초과수당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글을 올린 한 청원인은 Fresh food store를 만든다는 명목으로 모든 경영주 및 직원들에게 도시락을 할당하고 구매할 것을 압박하고 있다달성하지 못할시 9000여개의 경영주 및 직원들에게 강제 구매를 하도록 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발주 수량 달성을 위해 도시락을 받지만 판매가 되지 않은 도시락은 버려지고 있고 음식물 폐기 비용은 고스란히 다시 경영주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말햇다.

그러면서 점포수를 늘리기 위해 경영주가 계약이 종료된 후에도 폐점 및 휴점을 하지 않고 직원들을 점포에 배치해 본인의 월급을 점포를 돌아가게 쓸 수 있도록 강요하며 점포만 유지하기 급급하다고 호소했다.

또한 이 청원인은 롯데그룹은 포괄임금제라는 허울로 직원들을 52시간 근무 외로 강제 노동을 시키고 있다겉으로는 'happy time' 근무제라 하여 컴퓨터가 18시 이후 강제로 꺼지게 만들어 놓았지만, 실제로는 프로그램을 지우고 일을 시키고 휴일날에도 근무를 강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코리아세븐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아 입장을 들을 수 없었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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