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 아시아나항공 매각 결정
금호아시아나그룹, 아시아나항공 매각 결정
  • 조수진 기자
  • 승인 2019.04.15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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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그룹이 15일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사진/뉴시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15일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그룹 전체 자산의 60%를 차지하는 핵심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매각을 결정했다.

금호산업은 15일 오전 서울 공평동 본사에서 이사회를 통해 채권단으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는 조건으로 아시아나항공 지분 33.47%(68688063)를 매각하기로 한다는 수정 자구안을 의결했다.

앞서 10일 금호그룹은 아시아나항공 경영정상화 자구안으로 박삼구 회장 일가가 보유한 지분 140억 원을 담보로 제공하고 향후 3년 간 정상화를 하지 못하면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해도 좋다는 조건을 달았다.

또한 박삼구 전 회장의 경영복귀는 없으며 그룹사 자산매각을 통해 지원자금을 상환하고 수익성개선을 위한 기재 축소, 비수익 노선 정리, 인력 생산성 제고 등을 조건으로 달았다.

하지만 채권단은 금호그룹의 제안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에는 미흡하다고 판단해 이를 거부했고 결국 이날 수정된 자구안이 통과됐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이날 아시아나 지분 매각과 관련해 "아시아나항공 경영정상화를 위해 최선의 방안을 고심해왔는데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는 것이 그룹과 아시아나항공 모두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라 판단했다""아시아나항공의 미래 발전과 아시아나항공을 삶의 터전으로 삼고 있는 1만여 임직원의 미래를 생각해 매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금호그룹은 이번 아시아나 매각 결정으로 버스회사인 금호고속과 건설사인 금호산업만 보유한 중견 그룹으로 하락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금호 그룹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동시에 에어부산, 아시아나IDT, 아시아나에어포트, 아시아나세이버, 아시아나개발, 에어서울 등 다수 계열사도 자회사로 두고 있는 핵심 계열사로 회사의 규모를 좌우하고 있다.

이번 아시아나항공 매각으로 금호그룹은 전체 자산 규모 역시 114476억원에서 45644억원으로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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