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장의 옥중 편지, 자한당의 막말 편지
세월호 선장의 옥중 편지, 자한당의 막말 편지
  • 이근탁 기자
  • 승인 2019.04.1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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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후 양심 고백 기대돼
자한당은 막말로 뭇매
▲장헌권 목사가 공개한 세월호 선장 '이준석' 씨의 옥중 편지(사진/뉴시스)
▲장헌권 목사가 공개한 세월호 선장 '이준석' 씨의 옥중 편지(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은 오늘 416일 세월호 선장 이준석 씨가 장헌권 목사에게 보낸 서신이 공개됐다. 해당 서신은 201811월 주고받은 편지의 일부로 이 선장이 사건에 대해 반성하는 마음을 담아 옥중에서 작성한 것이다.

서신의 전문을 살펴보면 "유가족들에게 죄송하다.", "항상 죄책감에 사로잡혀 자책하면서 하루도 지난날들을 잊어 본 적이 없다.", "때로는 악몽에 시달릴 때도 있으며 마음이 불안하거나 혼란스럽다.", "모든 것이 괴롭고 힘이 들더라도 반성하고 기도하며 생활하고 있다.", "지금도 사랑하는 가족을 잃으시고 슬픔과 고통 속에 하루하루 힘들게 지내시는 모든 유가족님들에게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리며 용서를 빈다." 등 의 표현이 눈에 띈다.

해당 편지를 공개한 장 목사는 이준석 선장 외에 조기장이었던 전영준, 조타수였던 오용석씨 등 재판을 받은 다른 세월호 승조원들 과도 편지를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장 목사는 편지를 통해 이 선장에게 (침몰 원인 등) 세월호의 진실을 알려달라고 요청했지만 참사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고 대부분이 '반성을 하고 있다'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이 선장이) 편지 수령조차 거부했었는데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3차례 참회의 답장을 보낸 것으로 미뤄 심경의 변화가 있는 것 같다, (다음) 답장에 양심 고백이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명진 전 의원이 SNS에 작성한 세월호 유가족 비하 글(사진/ 좌측-인터넷커뮤니티, 우측-자유한국당)
▲차명진 전 의원이 SNS에 작성한 세월호 유가족 비하 글(사진/ 좌측-인터넷커뮤니티, 우측-자유한국당)

자유한국당은 SNS 세월호 유가족을 비하하는 내용의 게시글로 인해 뭇매를 맡고 있다.

지난15일 자유 한국당 차명진 전 의원은 SNS"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쳐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먹고 진짜 징하게 해쳐 먹는다"는 등 세월호 유가족을 비하하는 내용이 담긴 게시글을 게재해 논란이 됐다. 현재 해당 게시글은 삭제됐지만 SNS 등을 통해 일파만파 확산됐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이에 대해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는 한편 당 윤리위까지 소집할 계획을 밝혔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댓글 등을 통해 할 말이 있고 못할 말이 있다.”, “당장 제명해야 한다.” 등의 의견을 보였다.

한편 자한당 내에서도 차 전 의원의 발언이 도를 넘었다.‘고 보는 분위기로 당 윤리위가 가볍지 않은 징계수위를 결정할 전망이다.

이근탁 기자 maximt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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