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기시된 이슈 건드린 한국당, 황교안 리더십은
금기시된 이슈 건드린 한국당, 황교안 리더십은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9.04.17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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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 논란 휩싸인 한국당, 나가도 너무 나가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황교안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황교안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자유한국당이 5.18 폄훼 논란에 이어 세월호 막말 파문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만료에 따른 석방 요구에 나서면서 최근 들어 금기시된 이슈를 자꾸 건드린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공교롭게도 5.18 폄훼 논란을 제외하고는 황교안 대표와 연결된 이슈이기 때문에 막말 논란이 더욱 증폭되는 모양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공천과 집토끼 등을 고려한 보수 인사들의 금기시된 이슈 건드리기 논란은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은 매우 높다.

차명진 전 의원은 지난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쳐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 먹고 진짜 징하게 해쳐 먹는다란 글을 올렸고, 정진석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세월호 그만 좀 우려먹으라 하세요. 죽은 애들이 불쌍하면 정말 이러면 안 되는 거죠. 이제 징글징글해요.’ 오늘 아침 받은 메시지라고 소개했다.

두 의원의 세월호 관련 발언은 즉시 논란에 올랐다. 세월호 논란에 대해 황교안 대표는 즉각 입장문을 내고 사과를 했으며 당 윤리위원회도 두 사람에 대한 공식 징계 절차를 밟기로 했다.

여기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만료가 되면서 한국당 내부에서는 박 전 대통령을 석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자유한국당은 금기시된 이슈를 자꾸 건드린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5.18 폄훼 논란, 세월호 막말 논란, 그리고 박 전 대통령의 구속 만료에 따른 석방 요구 등이 바로 그것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반사이익으로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상승한 것이 오히려 독으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집토끼 등에게는 속시원한발언이 될 수도 있겠지만 중도층에서는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발언으로 문제시 되고 있다.

또한 공교롭게도 5.18 폄훼 논란을 제외하고 황교안 대표와 관련된 이슈이면서 이번 논란이 단순히 지지율 상승에 따른 자만심이 아니라 계획된 무엇인가가 있는 것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세월호 사건이나 박 전 대통령의 탄핵 등에서 황 대표는 자유로울 수 없다. 이 두 가지 이슈를 총선 전에 털어야 한다. 만약 총선 전에 털지 못하면 내년 총선에서 두고두고 발목을 잡을 수 있기 때문에 금기시된 이슈를 미리 건드려서 예방주사를 맞자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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