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그라지지 않는 임블리 논란 언제까지?
사그라지지 않는 임블리 논란 언제까지?
  • 김민희 기자
  • 승인 2019.04.18 1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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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쇼핑몰 임블리, 호박즙 논란 이후 초기 대응 어설퍼
소비자 불통, 사과와는 다른 고소 준비… VVIP가 안티로
▲부건FC의 패션 뷰티 쇼핑몰 ‘임블리’ 논란이 거세다.
▲부건FC의 패션 뷰티 쇼핑몰 ‘임블리’ 논란이 거세다.

[한국뉴스투데이] 많은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던 부건FC의 패션 뷰티 쇼핑몰 임블리논란이 거세다. 온라인 쇼핑몰 중 대기업에 속하는 임블리는 의류는 물론 코스메틱, 유아용품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제품을 판매 중이다.

특히 임블리의 모델인 임지현 상무는 연예인 못지않은 외모와 인기로 84만명의 SNS 팔로우를 보유한 인플루언서이다. 하지만 잇따른 소비자 불만 사례와 그에 따른 대응 부족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임블리가 판매하는 호박즙에서 곰팡이가 발견된 것에 대해 고객들이 컴플레인을 걸었지만 임블리 측의 대응이 매우 미흡하며 시작됐다. 임블리는 고객들의 컴플레인에 대해 환불은 어렵고 남은 수량과 폐기한 한 개에 한해 교환해주겠다거나 반품한 지 한 달이 지난 후에도 연락이 없는 등 미숙한 대응을 보였다.

소비자들은 공분했고 사태가 커지자 지난 3일 임 상무는 최근 판매된 28차분의 환불을 약속했다. 하지만 다음날인 4일부터 본인의 SNS 댓글 창을 닫고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하는 등 소비자들과 불통하는 모습에 더욱 논란이 커진 것. 이날 하루 종일 실시간 검색어에 임블리가 오르내린 것도 이와 같은 이유에서이다.

임블리는 이후 원하는 고객에게 전량 환불을 약속하는 공식 사과문을 올렸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그간 임블리가 고객에 응대에 소홀했던 점들의 사례를 들며 비난을 계속했다. 임블리에서 고가에 판매하는 옷들이 과대 홍보됐으며 실제 의류 제작 방식이 광고와 다르다는 주장과 베스트셀러 화장품인 인진쑥 밸런스 에센스의 안정성에 대한 의혹마저 제기됐다.

소비자의 공분을 사는 두 번째 사건은 이후에 벌어졌다. 임 상무는 지난 14SNS에 심경을 담은 장문의 글을 올렸다. 하지만 바로 다음날인 15, 인스타그램 계정을 공개하며 허위사실 공표 등을 이유로 법적 조치를 선포하며 논란은 더해진 상태다. 고객들은 사과 하루 만에 태도를 바꾼 임블리측의 조치에 어이없어하고 있다.

임블리의 고객을 칭하던 블리들이 안티로 돌아섰고 안티 계정은 팔로워가 5만 명에 육박한다. 여기에 17일 오전에는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신상 원피스를 홍보하는 피드를 올려 소비자들을 우습게 보는 것도 정도가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상태다.

임블리의 모델인 임 상무는 남편 박준성 부건에프엔씨 대표이사와 함께 부건에프엔씨를 운영하며 의류 브랜드 '멋남' '임블리' 탐나나'와 화장품 브랜드 '블리블리' 등을 키워나갔다. 지난해는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성장한 1700억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하며 외국인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는 쇼핑몰로 성장했다.

김민희 기자 cal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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