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사건 핵심인물 ‘윤중천’, 검찰조사 진술 거부하고 귀가
김학의 사건 핵심인물 ‘윤중천’, 검찰조사 진술 거부하고 귀가
  • 이근탁 기자
  • 승인 2019.04.23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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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술거부권 행사 2시간만에 귀가
영장 재청구 여부 검토 가능성
▲19일 구속영장 신청 기각 이후 구치소를 나오는 '윤중천'
▲19일 구속영장 신청 기각 이후 구치소를 나오는 '윤중천'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김학의 사건의 핵심 인물인 윤중천 씨에 대한 검찰 소환 조사가 이뤄졌지만 윤 씨가 진술을 거부하고 2시간 만에 귀가해  추후 윤 씨에 대한 영장 재청구 가능성이 제기됐다.

오늘 오전 10시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 권고 관련 수사단 일명 김학의 수사단은 별장 성폭력 사건의 핵심 인물인 건설업자 윤중천씨를 소환 조사했다.

지난 19일 윤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이 기각된 이후 첫 번째 출석이다. 하지만 이날 출석한 윤 씨는 진술을 거부하고 2시간 여만에 귀가해 수사 진행에 별다른 소득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검찰은 윤 씨가 김 전 차관에게 수천만 원 상당의 뇌물과 성접대 등을 제공한 의혹에 대해 조사를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윤 씨가 비 협조하는 태도를 보이면서 검찰 수사가 김 전 차관과 피해자 진술에 초점이 맞춰지는 한편 국민적 관심이 모인 사건인 만큼 정확한 수사를 위해 추후 윤 씨에 대한 영장 재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9일 윤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한 서울 중앙지법 신종열 판사는 영장 신청 기각 당시 "수사 개시 시기나 경위, 영장 청구서상 혐의 내용과 성격, 주요 혐의 소명 정도, 윤중천 씨 체포 경위나 체포 후 수사 경과 등을 고려하면 현 단계에서 48시간 체포 시한을 넘겨 계속 구금할 필요성 및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기각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

한편 '김학의 수사단은 여환섭 청주지검장을 포함한 부장검사 3명 등 검사 13명으로 이뤄졌으며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비리 의혹 및 성폭력 혐의 등을 전담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4일 윤 씨 소유의 별장과 김 전 차관의 사무실을 압수 수색한데 이어 국가기관인 대통령기록관까지 수사대상에 올렸지만 정작 핵심인물인 윤 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돼 수사에 고비를 마시고 있다.

이근탁 기자 maximt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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