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에너지' 파산위기, 1천억 원 채권 책임은 누가?
'웅진에너지' 파산위기, 1천억 원 채권 책임은 누가?
  • 이근탁 기자
  • 승인 2019.04.24 18:1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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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감사 ‘의견거절’ 처분으로 주식거래 정지
투자자는 돈 떼일 위기, 그룹사는 파산 방치?
▲서울 종로구 '웅진그룹' 본사 (사진/뉴시스)
▲서울 종로구 '웅진그룹' 본사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웅진그룹의 계열사 가운데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담당하는 웅진에너지가 파산위기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웅진그룹이 웅진에너지에 대한 추가 자금 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밝히는 등 사실상 사업 철수 수순을 밟고 있어 웅진에너지의 채권상환, 태양광에너지 산업 전반에 대한 위기 등 파장이 예상된다.

웅진에너지는 태양광 발전의 핵심 부품인 잉곳, 웨이퍼등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2013LG실트론, 2018년 한화큐셀 등 태양광 관련 기업이 부도가 나거나 철수한 이후 현재 유일하게 남아있는 부품 생산 업체다.

하지만 웅진에너지는 2018년 영업손실 560억 원, 당기순손실은 1천억 원 규모로 사상 최대의 적자를 기록했다.

또한 중국 태양광 산업 관련 기업의 저가공세와 미국의 세이프가드 조치 등 악재가 겹치면서 국내 태양광 산업이 위축됐고 국내 대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태양광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웅진에너지는 파산 위기에 놓였다.

회계감사 거부의견‘, 주식거래 정지

지난 327일 웅진에너지는 외부감사인으로부터 회계감사 의견거절을 받았다. 회계감사 의견거절이란 회계 감사에 필요한 적정 자료를 제공받지 못해 회계사가 정상적으로 감사할 수 없다는 뜻으로 지난 3월 웅진에너지를 비롯한 세화아이엠씨, 에스에피씨10개 기업이 의견거절을 받았다.

특히 웅진에너지의 감사를 진행한 회계법인은 웅진에너지의 감사보고서에 대해 '의견 거절'을 내놨기 때문이다. 회계법인은 막대한 적자로 인해 재무건전성이 악화돼 기업 존손에 의문이 든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는 감사결과 발표 당일 코스닥에 상장돼있는 웅진에너지의 주식거래를 중지했고 411일 부로 상장폐지 처분을 내렸다. 다만 웅진에너지 측이 이의신청서를 제출해 상장폐지는 보류된 상태며 51일 이내에 심의 여부가 결정된다.

투자자는 돈 떼일 위기, 그룹사는 파산 방치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웅진에너지가 약 1천억 원에 달하는 채무액을 상환하지 않고 파산할 경우 피해가 투자자들에게 떠넘겨진다는 것이다.

지난 3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책임 경영을 다하지 않는 윤**(석금) 회장은 **(웅진) 경영에서 물러나라!”라는 청원글이 올라왔다.

청원글 내용을 요약하면 웅진그룹이 약 1,000억 원에 달하는 웅진에너지 채권을 상환하지 않고 파산을 방치하고 있는 반면 다른 계열사인 웅진코웨이 지분 확보를 위해 18천억 원 규모의 자금을 투자하는 등 웅진그룹이 두 계열사를 대하는 이중적 태도를 지적했다.

해당 청원인은 빚을 졌으면 갚아야 하는 것은 당연한 거 아닙니까?’라며 웅진그룹이 빚을 갚지 않기 위해 고의적으로 파산을 방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웅진그룹은 지난 10‘MDK파트너스로부터 코웨이 지분 22.17%를 매수했으며 거래액은 16,832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웅진에너지는 대전, 구미공장의 가동률을 20%로 낮추고 생산인력도 절반 수준으로 줄이는 등 사업 철수 수순을 밟고 있다.

이와 관련해 태양광 업계는 웅진에너지가 최종 파산할 경우 관련 부품 생산업체의 연쇄도산 사태를 우려고 금융당국(정부)에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웅진그룹은 입장문을 통해 “2014년부터 웅진그룹은 (웅진에너지에) 1,000억 규모의 자금을 지원했으며, 더 이상은 중국기업과 경쟁하여 가격 우위를 차지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이라며 그룹 차원의 추가 지원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근탁 기자 maximt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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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28 22:27:42
돈 안되면 버리고 자기의 잘못을 주주와 투자자에게 전가 시키는 웅 윤씨일가를 응징합시다 우린 개투이면서 소비자입니다 현명한 소비자가 됩시다 웅진코웨이를 인수하기 위해ㅈ2조나 투자할 돈은ㅈ있지만 웅에 주주와 투자자의 돈은 때먹겠다는ㅈ웅진그룹 대책협의 때는 참석도 하지 않는웅진 지주사의 작태를 볼때 오만하고 투자자를 기망하는 것이 하늘 찌러는것 같네요 이대로 보고 있지 말고 청원해주세요 청와대 국민청원에서 책임경영 키워드로 하면 됩니다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Temp/vVUXH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