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꽃바람에 숨 막혀?
환절기 꽃바람에 숨 막혀?
  • 김민희 기자
  • 승인 2019.04.27 1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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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막히는 일 없도록 호흡기관 재점검 할 때
▲지난 22일 전북 전주시 완산공원 꽃동산에 만개한 겹벚꽃과 철쭉을 구경 온 상춘객들이 꽃길을 걸으며 봄을 만끽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22일 전북 전주시 완산공원 꽃동산에 만개한 겹벚꽃과 철쭉을 구경 온 상춘객들이 꽃길을 걸으며 봄을 만끽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꽃향기 만발하여 가슴 설레는 4. 그러나 자칫하다가는 숨쉬기 괴로울 수 있는 계절이다. 숨 막히게 아름다운 계절에 진짜 숨 막히는 일이 없도록 호흡기관을 재점검할 때다.

봄이 되고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우리의 몸은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스트레스를 받는다. 더욱 이미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의 스트레스는 더욱 커진다. 특히 호흡기는 외부와 직접적으로 접촉하고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기온이나 습도의 변화는 대기의 분진 농도를 농축시키고 황사, 꽃가루, 잡초가루 등의 노출 위험이 높아진다. 이로 인해 실내에서는 집먼지 진드기 등이 더욱 왕성하게 번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흡연은 이 모든 원인을 더욱 악화시키는 원인이다.

상기도 감염증
목 위쪽에 발생하는 상기도 감염으로서 감기와 비염, 부비동염, 인두염, 후두염, 후두개염 등이 흔히 발생하는 감염이다. 이러한 감염의 가장 큰 원인은 바이러스라고 알려져 있는데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호흡기 바이러스는 수백 가지에 이를 만큼 다양한 것이 문제가 되어 본질적인 예방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다.

환절기 알레르기 비염
환절기 하면 알레르기 질환을 바로 꼽을 정도로 계절과 상관성이 높은 질환이다. 상부 기도에서는 알레르기성 비염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고 하부 기도에서는 알레르기성 천식이 대표적인 질환이다. 비염은 콧물, 재채기, 후비루, 기침, 코막힘, 코 주변의 피부 발적 등으로 진단은 비교적 쉬운 편이다. 증상이 하부 기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벼운 질병이라 할 수 있다. 환경 인자 중에서 원인을 알 수 있다면 원인 인자로부터 회피함이 최우선적인 예방이며 가장 손쉽게 효과를 볼 수 있다.

환절기 알레르기 기관지 천식
알레르기 유발 항원에 의해 면역세포와 항체 E에 의해 과도하게 염증 반응이 생기는 것이다. 감염이나 알레르기 유발 항원에 의해 기침, 객담, 호흡곤란이 악화된다. 기침이 장기간 지속되거나 쉽게 숨이 찰 때 꼭 의심해 봐야한다. 기관지가 예민해지기 때문에 들이쉬는 공기가 차거나 일교차가 클 때 또는 건조할 때 악화되기 쉬우므로 환절기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외출 후에는 의복을 청결하게 보관하고 자주 환기를 시켜 곰팡이나 집먼지 진드기, 애완동물의 비듬, , 털 등을 가능한 한 줄이려는 노력을 해야한다.

▲봄이 되고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우리의 몸은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스트레스를 받는다.
▲봄이 되고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우리의 몸은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스트레스를 받는다.

급성 기침과 만성 기침
환절기에는 감기가 가장 흔하게 증가하는데 가벼운 증세에서부터 부비동염(점막에 염증이 생기는)이나 폐렴에 이르기까지 심한 증세로 이어질 수 있다. 감기로 기침을 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반드시 유의해야 할 점이 있다. 3주 이상씩 기침을 길게 할 때는 단순한 감기보다는 합병증이 생겼거나 그동안 나타나지 않았던 천식이나 기관지염 폐렴, 결핵 등을 생각하고 전문 의료진을 찾아 도움을 받아야 한다.

폐질환
오랫동안 흡연을 한 사람들은 기침이나 객담으로 인해 만성기관지염이나 폐기종 등으로 진단받는 경우가 있다. 이를 만성 폐쇄성 폐질환이라고 하며 병이 진행함에 따라 가슴이 답답하거나 호흡이 곤란한 경우가 많고 심장병이나 수면 장애 등의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이 질환도 기관지 천식과 같이 기온이나 습도 등 대기의 상태에 따라 증세가 악화될 수 있으므로 환절기에 기온의 변화, 습도의 변화, 큰 일교차, 유행성 감기 등에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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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한 금연
흡연은 실내외에서 중요한 대기오염원이면서 기도를 직접적으로 자극하고 기관지 반응성을 증가시켜 염증반응을 증폭시킨다. 또한 기관지를 수축시켜 기존의 천식이나 만성 폐쇄성 폐질환 환자의 급성 호흡곤란 발작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원인인자이다. 따라서 금연이나 담배 연기로부터 회피해야 호흡기 증세의 잦은 발작을 줄일 수 있으며, 기관지 천식과 만성 폐쇄성 폐질환 환자들에게 금연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김민희 기자 cal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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