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연휴, 봄나들이로 전시회장 갈까?
다가오는 연휴, 봄나들이로 전시회장 갈까?
  • 김민희 기자
  • 승인 2019.04.28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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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투데이] 5월은 가정의 달, 근로자의 날, 어린이날 연휴, 어버이날 등을 맞아 다른 달력보다 빨간 날이 많다. 날씨 좋은 봄날, 휴일을 맞아 어디로 나갈지 고민인가? 멀리 가기 힘들거나 나만의 시간을 갖고 싶다면, 혹은 하루쯤 실내에서 편안하게 문화생활을 하고 싶다면. 서울 시내 곳곳의 전시회를 소개한다.

살아있는 거장을 만나다
<데이비드 호크니>

영국의 화가 데이비드 호크니의 아시아 최초 대규모 개인전이 서울을 찾았다. 데이비드 호크니는 지난해 11월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생존 작가 최고가 경매작품이 경신됐다. 주인공은 예술가의 초상(Portrait of an Artist, 1972년 작)’이었고 응찰자는 전화로 참여해 누구인지 밝혀지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한국에서 열리는 데이비드 호크니 전에 쏠리는 관심이 대단하다. 개막 3일 만에 관람객 만 명을 돌파하며 살아있는 가장 비싼 화가라는 그의 별명에 대한 관심을 증명했다. 영국 요크셔 브래드포드에서 태어난 데이비드 호크니는 1960년대 런던 왕립예술대학에 재학할 때부터 일찌감치 주목을 받기 시작해 60여 년 동안 왕성하게 작업을 이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회화, 드로잉, 판화, 사진 등 총 133점을 만나볼 수 있다. ‘추상표현주의에 대한 반기’, ‘로스앤젤레스’, ‘자연주의를 향하여’, ‘푸른 기타’, ‘움직이는 초점’, ‘추상’, ‘호크니가 본 세상이라는 7개의 소주제 아래 1950년대 초기 작업부터 2017년에 제작한 최신작까지를 망라한다. 전시장을 거니는 동안 풍경과 인물, 추상 등 어느 한 가지에 얽매이지 않은 다양한 주제의 작품과 더불어 끊임없는 새로운 시도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이중 <더 큰 첨벙>, <클라크 부부와 퍼시>, <움직이는 초점 시리즈>, <더 큰 그랜드 캐니언>과 최신작 <201712, 스튜디오에서>는 처음으로 한국 관객과 만나는 작품으로 특히 눈여겨볼 만하다.

기간 2019.03.22. () ~ 2019.08.04. ()
장소 서울시립미술관

인생의 마지막 순간
<있는 것은 아름답다>

카메라 든 성직자앤드루 조지의 가까운 이웃들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를 담은 사진전이다. 세계 최초로 열린 이번 전시회에는 그의 새로운 작품인 추억, 그 이상의 것도 함께 전시된다. 평온하게 죽음을 맞는 스무명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있는 것은 아름답다>는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을 환기시켜주고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다고 평가된다. 이 전시회는 국내뿐만 아니라 3개국에서 50여만명(온라인 포함)이 관람했으며, 한국에서는 에세이로까지 출간돼 독자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기도 했다.

<있는 것은 아름답다>에 대한 작가의 답변인 추억, 그 이상의 것은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닌 자신의 내적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여기서의 내적 이야기는 우리와 늘 함께하는 자연을 통해 얻어진 것으로 우리가 살고, 숨 쉬고, 느끼는 지구의 4계절과 그것을 구성하는 이 땅과 물 불 등으로부터 나온 작품들이다. 특히 여러 장의 사진을 이어 붙여 하나의 작품을 만드는 포토콜라주 방식을 통해 삶의 굴곡을 표현했으며, 다채로운 색감을 통해 한없이 흘러가는 시간을 나타냈다.

전시회장 입구에서 소설가 알랭드 보통은 여기 있는 사진들은 우리를 슬프게 하지만 결코 우울하게 하진 않는다. 죽음이라는 존재를 인식하게 해 우리를 무너뜨리려는 게 아닌 기쁨을 선사한다. 죽음이 삶의 한쪽에 존재한다는 걸 깨닫고 그동안 무심했던 것들에 감사하며 삶의 가치를 재정비하게 해준다고 평했다.

기간 2019.04.12. () ~ 2019.06.30. ()
장소 충무아트센터 갤러리

서화로 돌아보는 근대 역사
<근대 서화, 봄 새벽을 깨우다>

국립중앙박물관이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년을 맞아 20세기 전환기 한국 근대 서화를 조명하는 특별전 <근대 서화, 봄 새벽을 깨우다>를 마련했다.

이번 전시는 근대 서화의 거장 심전 안중식(1861~1919)의 서거 100주기도 기념한다. 안중식의 대표작 <백악춘호>, <영광풍경>을 비롯해 근대 서화가들의 그림과 글씨, 사진, 삽화 등 작품 100점을 선보인다. 특히 올해는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한국 근대서화의 거장 안중식 선생 서거 100주기가 되는 해인만큼 작품 수도 ‘100’에 맞췄다.

이번 전시는 동양과 서양, 옛것과 새것, 전통과 모던이 공존하던 혼돈의 시대에 서화가들이 남긴 유산과 근대 서화가들이 꿈꿨던 새로운 길을 살펴본다. 전시는 서화의 신세대, 계몽의 붓, 저항과 은둔의 서화, 서화가들의 결집과 확산, 경술국치 이후 1910년대 서화계의 다양한 흐름, 거장과 신예, 새로운 도전과 모색 등 6부로 구성된다.

기간 2019.04.16. () ~ 2019.06.02. ()
장소 국립중앙박물관

집사라면 꼭 봐야할 전시
<M.Chat 고양이>

<M.Chat 고양이>만이 가지고 있는 무한한 긍정효과를 느껴볼 수 있는 이번 전시에서는 토마 뷔유의 초기작부터 다양한 컨셉과 스타일로 제작된 작품이 공개된다. 전시에서는 토마 뷔유가 파키스탄 소녀의 그림에서 영감을 받은 무슈샤고양이 초기작부터 앙리 마티스, 키스해링 등 세계적인 화가 작품의 오마주, 그가 방문한 여러 도시를 묘사한 벽화 등 다양한 작품이 공개되며, 대한민국에 대한 작가의 애정이 담긴 특별한 캔버스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토마 뷔유는 1977년 스위스에서 태어나 프랑스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그라피티 아티스트다. 길거리에서 ‘M.chat’를 그리다가 여러 차례 소송을 당하거나 3개월 형을 선고받기도 했던 초기의 그라피티 아티스트였다. 토마 뷔유는 이 전 방한에서 한강다리의 교각과 대학로의 골목길, 종로의 소격동과 젊은이들의 메카인 홍대, 강남의 논현동 등지에 ‘M.chat’의 흔적을 남겨놓기도 했다. 고양이를 사랑하는 집사라면 한번쯤 둘러 봐야할 전시회이다.

그룹 레드벨벳의 슬기와 NCT의 도영은 목소리 재능 기부로 이번 <M.CHAT 고양이> 전시의 오디오 가이드에 참여하기도 했다.

기간 2019.03.16. () ~ 2019.05.13. ()
장소 예술의전당한가람미술관

김민희 기자 cal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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