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기도 직장인 ‘A형 간염’ 위험 주의보
서울, 경기도 직장인 ‘A형 간염’ 위험 주의보
  • 김민희 기자
  • 승인 2019.04.29 1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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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대가 70%차지해 직장인 ‘위험’
음식 오염 심각, 술잔 돌리기 금물
▲최근 A형 간염이 서울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A형 간염이 서울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뉴스투데이] 최근 A형 간염이 서울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심각하면 사망에 이르는 병인데다 이번 유행이 30~40대 위주로 확산되고 있어 더욱 문제다.

29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28일까지 A형 간염 신고 건수는 3,597명으로 작년 동기간(1,067)보다 3배 이상 증가했고, 이미 작년 전체 감염자 수(2,435)를 훌쩍 넘어섰다. 이 중 현재까지 신고된 환자의 72.6%30~40대다. 경기도가 1,035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서울(570)이다. 두 지역 감염자가 전국의 45%를 차지한다.

A형 간염은 바이러스 감염이 부르는 급성 염증성 간 질환으로, 주로 오염된 손과 물, 음식, 소변, 대변 등을 통해 사람의 입을 거쳐 감염된다. 주사기나 혈액제제, 성접촉 등도 감염 경로다. 특히 직장인의 경우 점심을 같이 먹으며 전염될 가능성이 높다.

A형 간염은 바이러스에 노출된 후 1550, 평균 28일 후 증상이 발생한다. 보통 심한 피로감과 식욕부진, 메스꺼움, 복통 등 증상이 나타나고, 황달이 동반되기도 한다.

성인에서 특별히 주의가 필요한 이유는 소아는 감염이 되더라도 특별한 증상이 없거나, 경증으로 앓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으나, 성인의 경우 70% 이상에서 심한 피로감, 식욕부진, 메스꺼움, 복통, 황달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심할 경우 전격성 간염으로 사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A형 간염 예방을 위해선 예방접종이 최선책이다. 치료제가 없을 뿐만 아니라 만성 간 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어 백신 접종이 필수다.

A형 간염 예방접종은 6개월 간격으로 2번 접종해야 한다. 30세 이전에는 항체검사 여부에 상관없이 접종이 권고된다. 30세 이후에는 항체검사 결과가 음성일 때에만 예방접종을 시행하면 된다. 접종 비용은 1회당 7~8만원 정도다. 보건소는 35천원 정도로 가능하다.

예방에는 위생도 매우 중요하다. 식사 전 손 씻는 습관을 들이고 익히지 않은 음식이나 씻지 않은 과일, 오래된 어패류 등의 섭취를 삼가야 한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라디오를 통해 30~40대에서 많이 감염되는 만큼, 회사생활에 주의를 해야 한다며 한 음식에 숟가락을 같이 넣어서 먹거나 회식에 술잔을 돌리는 행위를 자제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민희 기자 cal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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