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신호 대기 중인 i30에서 에어백 터졌다
현대차, 신호 대기 중인 i30에서 에어백 터졌다
  • 조수진 기자
  • 승인 2019.05.0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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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대기 중이던 현대 i30차량의 에어백이 터지는 이례적 사고가 발생했다.(사진/뉴시스)
▲신호대기 중이던 현대 i30차량의 에어백이 터지는 이례적 사고가 발생했다.(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신호를 받기 위해 멈춰있던 현대 i30차량의 운전석 에어백이 터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대자동차는 앞서 2016년 에어백 결함을 제대로 시정조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검찰 고발을 당한 바 있고 2018년에는 신형 싼타페 에어백 결함으로 3만여대 리콜을 실시한 바 있다.

JTBC보도에 따르면 지난 425일 낮 1240분 경 수원 광교사거리에서 운행 중이던 2009년식 현대차 i30차량이 좌회전 신호를 받기 위해 멈춰섰다.

신호가 끊어지고 다음 신호를 기다리기 위해 앞으로 이동한 뒤 약 20초 후 갑자기 폭발음과 함께 운전석과 보조석 에어백이 터지고 차안은 뿌연 연기와 가루로 뒤덮혔다. 에어백이 터진 충격으로 대시보드가 부서졌고 안전벨트는 잠겼다.

사례를 보면 과속 방지턱을 넘거나 미세한 충돌에 의한 오작동으로 에어백이 터지는 경우는 있지만 이처럼 멈춰선 차량의 에어백이 터진 사례는 이례적이다.

▲사고차량 에어백 모습(사진/jtbc뉴스 갈무리)
▲사고차량 에어백 모습(사진/jtbc뉴스 갈무리)

국토교통부는 사건을 접수하고 차량 결함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으며 현대차는 여러번의 연락에도 끝내 연락이 닿지 않아 입장을 들을 수 없었다.

현대차의 에어백 결함을 예전부터 문제가 있던 부분이다. 지난 2016년 국토부는 20156월식 싼타페 차량의 조수석 에어백이 터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도 어떤 시정조치없이 차량을 판매한 현대차를 검찰 고발했다.

당시 현대차는 에어백 결함을 발견하고 출고시 2360대 가운데 2294대를 시정 조치했지만 나머지 66대는 그대로 방치해 문제가 됐다. 현대차는 66대의 누락 차량에 대해 실무진의 실수라는 해명을 내놨다.

또한 2018년에는 출시 1년도 안된 싼타페TM 차량의 에어백 결함이 발견돼 29758대에 대한 리콜이 실시된 바 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4월 현대·기아차에 장착된 ‘TRW 에어백 결함으로 인한 미국 소비자들의 집단 고소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2011년부터 독일 TRW 에어백을 장착한 차량을 판매했지만 치명적 결함이 발견되면서 이를 은폐했다는 이유로 이같은 고발을 당했다. 논란이 일자 현대차는 모두 1088000대의 리콜을 진행하며 사태를 진정시키려했지만 미국 소비자들은 은폐의 책임을 묻고 있다.

앞서 미국 소비자들은 한달 전인 3월에도 기아차 소렌토를 비롯한 옵티마, 현대 소나타, 산타페 등 차량의 엔진 화재 사태로 인한 엔진 결함으로 현대차를 집단 고발한 바 있어 해외에서 현대차의 이미지 타격이 상당할 전망이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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