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의 주역 '인공지능'의 현주소
4차 산업혁명의 주역 '인공지능'의 현주소
  • 이근탁 기자
  • 승인 2019.05.06 18: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표적 산업 적용 사례 '자율주행차량' 기술 개발 가속도, 상용화 코앞
▲2016년 알파고와 대국 중인 이세돌 9단 (사진/뉴시스)
▲2016년 알파고와 대국 중인 이세돌 9단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지난 1800년대 중반 영국에서 시작된 산업혁명이 등장한 지 약 200년이 흘렀다. 전 세계 정부, 기업 및 학계에서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한 해석과 대비책을 내놓는 등 추후 우리가 4번째로 맞이하게 될 산업 체계의 대대적인 변화를 담은 산업혁명은 전 세계에서 경제분야 최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주역,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지능(이하 AI)에 대한 내용을 다루기 앞서 1~3차 산업혁명에 대한 설명을 하자면, 먼저 1차 산업혁명은 1800년대 중반 증기기관 발명을 기반으로 한 2차 산업(공업) 확산을 의미한다.

2차 산업혁명에 대한 해석은 학자들의 주관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1900년대 초반 화석연료와 내연기관을 활용한 전력생산 및 대량생산체제 확산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마지막으로 3차 산업혁명은 1900년대 후반 및 아날로그 방식의 기계장치가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되면서 정보통신 기술 발달 및 3차 산업(서비스업)이 확산된 것이 주요 내용이다. 1차 산업혁명은 기계화, 2차는 전기화, 3차는 정보화로 요약할 수 있다.

현재 일각에서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한 해석으로 환경, 우주과학 등 다양한 분야가 언급되고 있지만 단연 주목받는 키워드는 AI 기술이다.

AI란 시스템에 의해 생성된 지능으로 컴퓨터가 인간의 지능으로 할 수 있는 사고, 학습능력 등을 탑재해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는 기술이다. 더 쉽게 표현하자면 컴퓨터가 인간의 뇌에 버금가는 지능을 가졌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AI 기술이 본격적으로 대중들에게 각인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6년 인공지능 프로그램 개발사 구글 딥마인드가 개최한 바둑 대국이 발단이 됐다. 당시 대국에 출전한 선수는 이세돌 9으로 현대 AI 기술이 총집합한 컴퓨터와 인간대표가 나서 벌인 바둑대결로 세간의 화제가 됐다. 대국 결과 알파고 4, 이세돌 1승으로 인공지능 컴퓨가가 최종 승리했다.

대국을 지켜본 전 세계 여론은 인간대표 이세돌의 1승에 대해 아직은 인간의 지능이 한 수 위에 있다, 컴퓨터를 상대로 인간의 마지막 자존심은 지켰다.” 등 의미를 부여를 했지만 냉정하게 보자면 패배는 패배였다. 학계에서는 AI 기술 현주소에 대한 감탄을 아끼지 않았고 과거 추상적인 개념이었던 AI 기술을 홍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영화 '해리포터'에 등장하는 마법 신문 (사진/위너브라더스)
영화 '해리포터'에 등장하는 마법 신문 (사진/위너브라더스)

이미 시작된 AI 기술경쟁

2001년 영화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이 개봉했다. 극 중 등장하는 신문에는 텍스트 기사와 함께 게재된 인물사진이 동영상처럼 움직인다. 1895년 최초의 아날로그 영화로 꼽히는 '담요 위에 뛰어내리기'(프랑스)가 개봉한 지 2세기가 흐른 시점에서 대중들은 영상매체에 익숙했지만 극 중 등장하는 신문과 같이 휴대할 수 있는 동영상 재생 기기는 생소해 해리포터 신문은 마법 신문정도로만 여겨졌다.

하지만 2008년 아이폰 1세대 출시를 시작으로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해리포터 개봉 7년 만에 휴대할 수 있는 동영상 매체를 접하는 것은 현대사회의 일반적인 모습이 됐다.

이같이 기술 발전의 가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4차 산업혁명 상용화 시점 또한 예상보다 앞당겨질 전망이다. 실제 AI 기술의 대표적인 산업분야 적용 사례인 자율주행차량은 지난 2010년 구글이 처음 선보인 이후 테슬라, 도요타를 비롯한 다국적 기업이 연구개발에 나선 상태다. 현재 업계에서는 자율주행차량의 핵심 기술인 AI발전 속도를 감안하면 2022년까지는 상용화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쏘카 관계자가 카셰어링용 자율주행 차량을 호출하고있다.(사진/SKT)
▲쏘카 관계자가 카셰어링용 자율주행 차량을 호출하고있다.(사진/SKT)

우리나라 역시 국내 기업은 물론 학계와 정부부처가 나서고 있는 자율주행차량기술개발의 성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지난 11SK텔레콤, 쏘카(카셰어링 서비스), 서울대학교, 국토교통부 등 이 참여한 자율주행 카셰어링 체험행사가 개최됐다.

자율주행 승용차를 기반으로 한 카셰어링 서비스 기술 개발 성과를 선보인 자리로, 카셰어링 사용자가 앱을 통해 차량을 호출하고 배정된 차량이 사용자 위치까지 자율주행 기술을 통해 이동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당시 행사를 통해 국내 자율주행차량 기술이 완전한 상용화 이전에 과도기 정도까지는 도달한 사실을 알렸다.

또한 자율주행차량 기술의 기술적 발전에 이어 제도적 한계를 해결하기 위한 법적 근거가 마련되고 있다. 45자율주행 자동차 상용화 촉진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과거 자율주행차량 기술 개발에 대한 법적 규제는 자동차 관리법에 의거해 약 60대 정도의 실험차량이 임시운행허가를 받았을 뿐 상용화를 위한 지원 및 제도적 환경이 미비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이번 개정안 통과로 인해 (시험운행 지구 내) 일정 지역에서 자동차 안전기준, 여객, 화물운송 등 다양한 규제특례를 부여하면서 자율주행차 사용화에 대비한 법적 기틀이 마련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근탁 기자 maximt2@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