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버스노조 총파업, 15일 스승의 날 교통대란 예상
전국 버스노조 총파업, 15일 스승의 날 교통대란 예상
  • 이근탁 기자
  • 승인 2019.05.09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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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버스 올스탑 예정
재조명되는 일본 파업문화
▲'전국 버스노조 총파업' 찬반 투표를 하는 조합원들 (사진/뉴시스)
▲'전국 버스노조 총파업' 찬반 투표를 하는 조합원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오는 15, 스승의날로 예정된 전국 버스노조 파업이 현실화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9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에 따르면, 지난 29일 전국 234개 버스사업장은 각 지방 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접수하고 어제 8일부터 조합원들이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업장마다 재적인원의 50% 이상이 찬성할 경우 해당 사업장은 파업에 참여하게 되며, 현재 총파업 투표의 중간집계 결과 전국 평균 90% 이상의 찬성률을 찬성률을 보이고 있다.

사실상 전국적인 버스 파업이 확정된 상황이다.

창원 인천등 일부지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투표 결과는 오늘 저녁중으로 확인할 수 있다.

연맹측은 내일 10일 모든 지역의 투표가 완료되면 긴급 대표자 회의를 열어 파업 및 집회 여부와 일정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연맹이 예상하고 있는 파업규모는 서울을 비롯해 부산, 인천, 대구, 광주, 울산 등 특광역시와 경기도 권역 광역버스 준공영제 사업장, 전남, 충청세종, 경남 창원, 충북 청주 등 전 지역에서 버스 차량 약 2만여 대, 인원 41천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파업 당일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도 예상된다.

특히 지역노조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서울특별시 노조원 규모는 약 17천 명, 조합 가입률 100%로 파업 당일 서울시 시내버스 운행이 전면 중지될 전망이다.

이번 버스노조 파업의 배경은 52시간 근무제와 관련이 있다.

지금까지 버스업계는 주 52시간 근무제 유예 업종으로 분류돼 노동시간의 제한이 없었다.

하지만 오는 71일 유예기간이 만료되면서 노동시간이 강제 단축되고 임금 삭감으로 이어진다.

연맹 측은 (52시간 근무제를 적용하면) 경기지역 버스 운전사의 경우 근무일수가 3~4일 줄어들고 월 80~110만 원 삭감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국 자동차 노동조합 연맹 최석원 차장은 본 기자와의 통화를 통해 연맹이 요구하는 것은 (사업장에 대한) 직접적인 보조금 확대가 아닌 버스 업계에 대한 중앙정부의 책임을 강화하는 준공영제시행, 인원 충원을 위한 보조 정책 마련 등을 통해 노동시간(감축)에 따른 임금 삭감에 대한 보전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근탁 기자 maximt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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