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티브로드 합병 소식, 유료방송 시장 판도는?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 합병 소식, 유료방송 시장 판도는?
  • 조수진 기자
  • 승인 2019.05.10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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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하반기 기준 유료방송사업 가입자 수 및 시장점유율 공고’(사진=과기부 제공)
▲‘2018년 하반기 기준 유료방송사업 가입자 수 및 시장점유율 공고’(사진=과기부 제공)

[한국뉴스투데이]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인수한데 이어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가 합병을 앞두고 있다. 이번 합병으로 SK브로드밴드는 LG유플러스와 2위 싸움을 두고 접전을 벌이게 됐다. 이같은 맹추격에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KTKT스카이라이프는 딜라이브 인수를 통해 2위 업체와의 거리를 벌리겠다는 계획이다. 공정위는 이번 합병을 두고 방송 및 통신 산업 분야에 미칠 파급 효과가 크다고 판단하고 있어 앞으로의 유료방송 점유율 판도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정위는 “SK브로드밴드로부터 티브로드 합병 관련 기업결합 신고서를 접수했다고 지난 9일 밝혔다.

앞서 2016년 SK브로드밴드는 CJ헬로와 인수합병을 추진했지만 독과점 등의 이유로 무산된 바 있다. 이후 3년 동안 칼을 간 SK브로드밴드는 지난 2월 티브로드 최대 주주인 태광산업과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합병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이번 기업 결합은 방송 및 통신 분야에 미칠 파급 효과가 크다는 점을 고려해 면밀히 심사할 계획이라 설명했다. 정부가 합병 인가 결정을 내리면 올 4분기에는 합병 법인이 출범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9일 발표한 ‘2018년 하반기 기준 유료방송사업 가입자 수 및 시장점유율 공고를 보면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상반기보다 53만 명이 증가한 3249544명으로 집계돼 유료방송 시장이 계속 커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재 유료방송 점유율은 KT와 자회사 KT스카이라이프가 31.07%을 차지하며 독보적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에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IPTV) 경쟁사인 LG유플러스와 SK브로드밴드는 종합유선방송·케이블TV(SO)사들과의 인수합병(M&A)을 통해 호시탐탐 1위 자리를 노렸다.

먼저 선수를 친 업체는 LG유플러스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8000억 원을 투자해 케이블 TV 중 높은 시장 점유율을 보유한 CJ헬로를 인수하고 현재 인수 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CJ헬로 인수로 LG유플러스는 24.54%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게 되며 단번에 2위 자리로 올라설 전망이다.

하지만 이번 SK브로드밴드와 티비로드의 합병이 성사되면 시장 점유율 23.92%를 확보하면서 LG유플러스와 격차는 1% 미만으로 접전이 예상된다.

이같은 경쟁사들의 연이은 인수합병으로 KT는 불안한 모양새다. KT 역시 자회사인 KT스카이라이프를 인수주체로 딜라이브 인수합병을 검토하는 등 추격 업체들과 격차를 벌이기 위해 팔을 걷어붙여 당분간 유료방송시장의 몸집 부풀리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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