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투데이] KT 채용비리를 수사하는 검찰이 이석채 전 KT 회장을 구속기소했다. 이 전 회장은 KT 회장으로 재직하던 2012년 상하반기 공채와 홈고객부문 공채 등에서 총 11명의 부정채용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남부지검은 지난 9일 채용비리 혐의(업무방해)로 이 전 회장을 구속기소하고 같은 혐의로  김상효 전 KT 인재경영실장과 김모 전 인사담당상무보도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회장이 회장을 재임 중이던 2012년에 확인된 채용비리규모는 총 12명이다.

이 중 이 전 회장은 2012년 상반기 대졸신입사원 공채에서 3명, 하반기 대졸 공채에서 4명, 같은 해 홈고객부문 공채에서 4명 등 11명의 채용비리에 관여했다. 나머지 1명은 김 전 실장과 김 전 상무보의 공동 관여로 채용비리가 이뤄졌다.

여기에는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의 딸, 성시철 한국공항공사 사장, 정영태 전 동반성장위원회 사무총장, 김종선 전 KTDS 부사장, 허범도 전 자유한국당 의원의 자녀와 지인 자녀 등이 포함됐다.

앞서 조사과정에서 검찰은 이 전 회장의 비서실장을 지낸 인물 등으로부터 "이 전 회장의 지시가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한편 이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채용 비리가 있었다는 사실은 인정했지만 자신이 직접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조수진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