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음료, 직접 갈아야 달라진다
과일음료, 직접 갈아야 달라진다
  • 김민희 기자
  • 승인 2019.05.29 14: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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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주스를 만들어 먹는 것은 생각만큼 그리 번거롭지 만은 않다.
▲과일 주스를 만들어 먹는 것은 생각만큼 그리 번거롭지 만은 않다.

[한국뉴스투데이] 아시아베리 원액 100%라고 광고한 허위 광고 업체들이 고소·고발된 신고가 있었다. 사람들은 원액 100%’라는 단어에 쉽게 지갑을 연다. 사실 집에서 만들 때만 가능한 일인데도 말이다.

화려한 사진이 속이고 있다
석류, 베리와 같은 슈퍼푸드로 주스를 만들었다는데 구입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화려한 이미지에 혹해서 집어 들긴 했지만 그 많은 양의 과즙이 농축되어 있을 것이라고 믿는 이가 있을까. 주스 한 병에 그런 과일이 담기지 않는 것은 아니다. 다만 가늠하는 양의 절반도 함유되어 있지 않다는 데 문제가 있다. 코카콜라의 소송 결과가 말해준다. 미국 연방대법원에서는 코카콜라 주스 브랜드인 미닛메이드의 석류, 블루베리 주스는 원재료가 극소량에 불과한 무늬만 주스라는 판결을 내렸다. 이 주스에 석류는 단 0.3%, 블루베리는 0.2%만 함유되어 있었다.

당신이 정말 마시고 싶은 과일 주스는 과즙 함유량이 최대로 높은 음료일 것이다. 잘 알다시피 현실과 이상의 차이는 크다. 영양성분표에서 과즙 함유량을 확인하고 싶다면 맛이 나는이라는 문구가 있는지 확인해보자. ‘맛만 내는음료에는 과일 함유량이 낮을 수밖에 없다.

첨가물이 없다는 말, 진짜일까
과일 음료에 항산화 비타민 A, C, E’또는 섬유질이 풍부하다는 문구를 발견한 적이 있을 것이다.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 식품영양학 부교수인 제이람 배너맬러 교수에 따르면 과일 주스 생산자들은 제조과정 중에 이러한 개별 영양소들을 얼마든지 넣고 뺄 수 있다고 말한다. 과일 음료에 이런 식으로 영양소를 조작하는 것은 당신 몸을 건강하게 만들지 않는다. 이런 식으로 영양소가 공급되면 내장기관이나 심장 건강에 어떤 혜택을 기대할 수 없다. 과일 음료에서 제대로 된 영양소를 기대할 바에는 차라리 생과일을 섭취하는 게 백번 낫다.

과즙이 많이 첨가된 음료는 그렇지 않은 음료보다 더 많은 천연 영양소를 가지고 있다. 과즙에는 항산화물질과 펩틴, 섬유질이 많기 때문에 당신의 내장기관에 좋은 박테리아를 배양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영양성분표를 잘 읽어보고 과즙의 함유량부터 확인하자.

당신은 결코 진실을 알 수 없다
포장지에 흔히 그래픽으로 자기네들이 생산한 주스의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27개의 블루베리와 3개의 사과 1개의 바나나가 한 병에 모두 담겨 있다고 한다. 글쎄다. 주스 한 병을 만들기 위해 이렇게 많은 과일이 담겨있다는 말을 이제 누가 믿을 수 있을까. 주스 생산자들은 주스에 대부분 농축액을 섞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축액은 그만큼 물과 설탕, 방부제가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생산자들은 농축액으로 순수 과일로 만든 주스인 것 같은 효과를 내고자 한다. 게다가 이 주스에 부착된 순수 과일만사용했다는 문구는 다른 음료보다 훨씬 신선하다고 믿게 만든다.

과즙을 짜 주스로 만들어 먹는 것이 번거롭기 때문에 과일 주스를 사 마신다. 시간에 쫓긴다면 과일 주스보다는 스무디를 추천한다. 과일에 따라서 겁질재 갈 수도 있고, 알맹이만 갈 수도 있다. 당신만의 스무디를 만들어 매일 아침 한 잔씩 마셔보는 건 어떨까.

살균’=‘영양소 파괴
살균이라는 말은 곧 영양소를 파괴한다는 말과 같다. 고온에서 살균을 하면 분명 주스의 유통기한은 늘어난다. 하번 살균 과정을 거치면 오렌지 주스는 상점에서 팔리기 전 약 8개월간 큰 통에 보관할 수 있다. 오렌지에는 항산화와 소염 작용을 하는 화합물이 함유되어 있다. 따라서 고열에서 살균할 경우 이런 좋은 성분이 분해하거나 증발될 수 있다. 게다가 열은 귤껍질에 있는 비타민A의 효능을 증가하는 디리모넨까지 감소시킨다. 이는 오렌지 주스에서 신선한 맛을 내는 화합물이다.

냉압기로 만든 주스를 마시는 것이 가장 좋다. 냉압기로 만든 사과 주스는 저온에서 살균한 주스에 비해 비타민 C함유량이 약8배 높다.

그래서 결국, 직접 만들어 먹어야 한다
과일 주스를 만들어 먹는 것은 생각만큼 그리 번거로운 일이 아니다. 물론 사서 먹는 것보다는 번거롭지만 아침식사를 대신해 주스를 만들어 먹는다고 생각하자. 갈아먹거나 짜먹는 것은 그 어떤 요리보다 간편하다. 게다가 과일에 풍부한 비타민A, C, E는 발암물질이 생선되는 것을 억제해주며 면역력도 높여준다. 미네랄 성분이 산성화된 체질을 약알칼리성으로 중화시켜 체질도 개선해준다. 아침에 공복으로 주스를 마시면 비타민과 미네랄 등 영양소의 흡수율을 최대로 끌어올린다. 필수영양소를 빠르게 공급해 머리를 맑게 해 활기찬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

김민희 기자 cal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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