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 아시아나항공 인수 검토...새주인 될까
애경, 아시아나항공 인수 검토...새주인 될까
  • 조수진 기자
  • 승인 2019.05.29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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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그룹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가장 유력한 후보로 급부상했다.(사진/뉴시스)
▲애경그룹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가장 유력한 후보로 급부상했다.(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애경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의 인수와 관련해 검토 단계를 거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 인수 자금과 부채까지 떠안아야해 자금 조달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29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애경그룹은 아시아나항공의 인수와 관련해 인수 참여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히면서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가장 유력한 후보로 급부상했다.

앞서 아시아나항공 매각과 관련해 한화, 롯데, SK, CJ 등이 유력한 인수 후보 기업으로 지목됐다.

하지만 해당 기업들이 모두 인수에 대해 부정하고 있거나 관심이 없다고 밝혀 아시아나항공의 새주인 찾기가 연내 불가능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까지 나온 바 있다.

애경그룹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지분 매각 발표부터 인수 참여 여부를 검토해왔다”면서도 “하지만 인수 주관사 선정 등 현재 구체적으로 진전된 사항은 없다"고 말해 매각과 관련해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애경그룹은 항공기 40대를 보유한 제주항공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제주항공은 국내선 탑승객 시장 점유율 14.8%를 기록,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중견 국적항공사다.

특히 올해 1분기에 역대 최대치 3929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업계에서는 이미 항공사를 운영하고 있는 애경그룹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조심스레 예상된 바 있다.

실제 애경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경우 장거리 노선 운행이 추가되면서 제주항공과의 시너지효과로 국내에서 가장 큰 항공사로 도약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문제는 인수 자금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자료를 보면 애경그룹의 그룹 총 자산(공정자산) 규모는 5조 2000억 원에 불과하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 인수에는 1조원에서 2조원에 이르는 자금이 예상되고 있고 3조 6000천억 원 규모의 부채도 떠안아야 해서 애경그룹의 자금 조달력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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