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ST가 이웃에게 학교를 개방한 이유
GIST가 이웃에게 학교를 개방한 이유
  • 황성연PD
  • 승인 2019.06.0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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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과학기술원 ‘지스트 잔디밭 무비데이’ 영화제 열어
▲GIST(광주과학기술원)는 5월 31일(금) 저녁 7시부터 지역주민 약 9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GIST기계공학부 앞 잔디밭에서 ‘지스트 잔디밭 무비데이’ 영화제가 열렸다.
▲GIST(광주과학기술원)는 5월 31일(금) 저녁 7시부터 지역주민 약 9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GIST기계공학부 앞 잔디밭에서 ‘지스트 잔디밭 무비데이’ 영화제를 열었다.

[한국뉴스투데이] GIST(광주과학기술원)는 지난 531() 저녁 GIST 기계공학부 앞 잔디밭에서 지역주민 약 9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지스트 잔디밭 무비데이'를 열고 영화 위대한 쇼맨을 무료 상영했다.

연구기관만의 이미지에서 열린 문화공간 지향을 위한 첫 발걸음
지난 3월 초 GIST(광주과학기술원) 8대 총장에 선임된 김기선 총장은 모두가 주인인 ‘We Are GIST’ 슬로건을 걸고 지역민과의 소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기관운영 철학을 공언한 바 있다.

GIST(광주과학기술원)는 광주광역시 북구 첨단 과기로에 25년 전 개원한 후 필자는 SBS ‘물은 생명이다담당 PD로 수차례 방문했다. 이곳에 올 때마다 가장 인상에 남는 건 아름다운 자연 풍광 속에 자리 잡은 캠퍼스다.

마치 외국에 온 듯한 경사가 없는 반듯한 100% 평지와 멋진 메타세쿼이아 숲길과 희귀 꽃이 즐비한 산책로와 곳곳에 자리 잡은 넓은 잔디 광장은 혼자 보기 아까워 이곳을 찾을 때마다 자발적으로 4K 동영상 카메라로 수년째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늘 아쉬웠던 점은 이 아름다운 캠퍼스에 산책하는 지역민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 그 이유가 궁금해서 지역민 인터뷰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 보았다.

인터뷰 결과 일부러 지역민의 출입을 통제한 것도 아닌데 이곳은 이웃에게 외딴섬이나 높은 벽이 있는 고고한 성 같은 느낌을 받고 있다는 점을 알게 됐다.

나라에서 운영하는 과학 엘리트만을 위한 우수 연구기관이라는 이미지가 지역사회에 깊이 뿌리내려 있었다.

▲‘지스트 잔디밭 무비데이’ 행사에서 가장 인상에 남은 점은 가족끼리 끈끈하고 훈훈한 정을 나누는 손을 잡거나 어깨동무한 모습이었다.
▲‘지스트 잔디밭 무비데이’ 행사에서 가장 인상에 남은 점은 가족끼리 끈끈하고 훈훈한 정을 나누는 손을 잡거나 어깨동무한 모습이었다.

이런 이미지 탈출을 위해 지역민을 위한 잔디밭 영화제를 31()에 연다고 하여 크게 기대하지 않고 방문했다.

저녁 7시부터 지역민들이 가족 단위로 모이기 시작했다. 드론을 날려 참석 인원을 확인한 결과 영화 시작 전에는 약 300여 명의 지역민이 미리 준비한 돗자리와 간이 텐트에 앉아 사전행사에 참여했다.

학교가 준비한 팝콘 및 생수 추첨을 통해 선물한 치킨은 물론 간단한 레크리에이션을 통해 잔디 광장의 열기는 점점 훈훈하게 달아올랐다.

영화가 상영하는 동안 어린아이들은 영화보다 넓은 잔디밭에서 마음껏 뛰어 놀고 참석 주민 가운데는 미리 준비한 간식과 음식을 먹으며, 취재 중인 필자에게 같이 먹자고 권하는 주민들도 여럿 있었다.

영화 상영회라는 느낌보다 지역 축제 온 듯한 느낌도 들었고 행사를 마치고 가장 인상에 남은 점은 가족끼리 끈끈하고 훈훈한 정을 나누는 손을 잡거나 어깨동무한 모습이었다.

실제로 지역민 참석자 인터뷰 취재 중 행복하다” “GIST에 감사하다라는 말을 자주 들었다는 점만으로도 이 행사는 큰 성공을 거뒀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제를 준비한 GIST(광주과학기술원) 김민곤 학술정보처장은 앞으로 지역민과 함께하는 지스트 잔디밭 무비데이를 자주 개최하겠다라고 밝혔다.

GIST(광주과학기술원) 김기선 총장은 “GIST는 영화제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캠퍼스를 지역민에 개방하여 지역민이 마음껏 즐기고 함께 소통하는 공공재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공익과 공유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주최 측은 이날 저녁 행사가 끝나고 영화제 참여 지역민이 약 900여 명으로 집계된다고 알려왔다.

▲지난달 31일(금) 오후 3시 30분에는 GIST 행정동 2층 대회의실에서 지역사회 발전과 교육문화 교류 증대를 통한 학· 관 협력체계 구축 및 유지를 포함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지난달 31일(금) 오후 3시 30분에는 GIST 행정동 2층 대회의실에서 지역사회 발전과 교육문화 교류 증대를 통한 학· 관 협력체계 구축 및 유지를 포함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GIST, 광주광역시 북구청 및 광산구청과 교육문화교류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 체결
한편 지스트 잔디밭 무비데이영화제가 열리기 전 31() 오후 330분에는 GIST 행정동 2층 대회의실에서 지역사회 발전과 교육문화 교류 증대를 통한 학· 관 협력체계 구축 및 유지를 포함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GIST(광주과학기술원) 김기선 총장은 지역민들의 교육문화에 대한 다양한 요구와 충족을 위해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4차 산업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흔히 4차 산업혁명은 IT 기술이나 정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이런 혁명을 설계하는 기관에서 이웃과 소통하며 신뢰를 만들어가겠다는 사람을 중시하는 GIST의 행동하는 철학이 앞으로 어떠한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다줄지 매우 기대가 된다.

황성연PD hosi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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