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는 파도 귀는 파지마!
코는 파도 귀는 파지마!
  • 김민희 기자
  • 승인 2019.06.01 12: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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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팔수록 더 많아진다
▲귀지를 자주 제거하면 할수록 귀의 생체 메커니즘이 활성화되어 더욱 많은 양의 귀지가 생겨난다. 그러므로 지금까지 너무 자주 혹은 매일 귀지를 팠다면, 그 빈도를 서서히 줄여나가는 것이 좋다.
▲귀지를 자주 제거하면 할수록 귀의 생체 메커니즘이 활성화되어 더욱 많은 양의 귀지가 생겨난다. 그러므로 지금까지 너무 자주 혹은 매일 귀지를 팠다면, 그 빈도를 서서히 줄여나가는 것이 좋다.

[한국뉴스투데이] 빡빡하게 쌓인 귀지. 파지 않는 게 좋다지만, 답답하고 지저분해 보이니 마냥 내버려둘 수도 없다. 무작정 귀이개를 집어들기 전에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상황별 귀지 청소법!

더러워 보인다고 홀대하지 말라. 놀랍게도 귀지는 좋은 것이다. 단밸질 분해효소, 라이소자임, 면역글로불린 등 이름만 들어도 좋을 것 같은 요소가 세균, 곰팡이, 바이러스 등이 고막까지 들어가지 못하도록 귓속을 보호해준다.

하지만 한 조사 결과 설문자의 70%가 이러한 귀지의 긍정적 기능을 알면서도 귀플 파야한다고 대답했다. 미관상 지저분해 보일 수 있고, 왠지 모를 이물감이 가장 큰 이유다. 그렇다면 팔 때 파더라도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귀지로 인한 가벼운 이물감부터 난청에 이르는 증상까지, 상황별 귀지 제거 방법을 알아보자.

그냥 답답해서?
귀지를 제거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어딘가 모를 이물감이다. 의학적으로나 미관상 귀지를 제거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지만 기분상 찝찝하다는 것이다. 이런 경우 귀지가 많은 상태가 아니어서 외이도를 충분히 보호하지 못해 직접적인 마찰로 인한 손상을 입을 수 있다.

<TIP>
면봉에 자극이 없는 베이비오일을 발라 귓속에 넣어 귀지가 묻어나도록 한다. 귓속 피부에 직접적인 마찰 없이 소량의 귀지를 제거하는 게 효과적이다. , 면봉 끝만 살짝 넣도록 한다. 또한 시중에 오일 면봉이나 이와 비슷한 점착식 면봉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물이 들어가서?
샤워 후 면봉을 집어드는 건 일상적인 모습이다. 자연스럽게 물이 빠진다고 하지만 그 시간을 기다리기가 쉽지 않고 구석구석 물과 귀지를 닦아주지 않으면 습기가 때문에 곰팡이라도 생길 것 같은 기분이다. 또한 귀지가 많은 상태에서 물이 들어가면 귀지가 팽창하면서 외이도가 막혀 난청이 발생할 수도 있고 세균성 염증이 수만될 수도 있다

<TIP>
귀가 바닥을 향하도록 머리를 기울이고 면봉 끝을 외이도 바깥부분에 가져다대보면 보다 빠른 속도로 귓속이 물과 물이 묻어난 귀지를 제거할 수 있다. 또한 귓속에 물이 들어가면 피부가 약해지기 쉬워 귓속에 면봉을 넣지 않아야 한다. 외이 바깥 부분과 귓바퀴 안쪽의 귀지를 가볍게 청소하는 것이 좋다.

소리가 나서?
동양인은 마른 형태의 건형 귀지가 많다. 음식을 씹거나 말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밖으로 배출되기 쉽다. 하지만 외이도 입구가 좁거나 고막 이상으로 인해 자연배출이 불가능한 경우 귀지가 더욱 커져서 귓속에서 달그락 소리가 나기도 한다. 이 때 함부로 귀를 파게 되면 단단하고 커진 귀지로 인해 오히려 손상이 갈 수 있다.

<TIP>
정성스럽게 귀지를 제거해 줄 사람이 있다면 귀지 제거용 포셋(핀셋)을 이용해 육안으로 보이는 것만 빼내도록 한다. 도와줄 사람이 없다면 귀지연화 제거용액을 귓속에 넣어 자연스럽게 빠지도록 유도하는 것이 안전하다. , 4일 정도 사용하고도 귀지가 제거되지 않는다면 사용을 중지해야 한다.

잘 안들려서?
이쯤 되면 이구색전이라고 하여 귀지가 외이도를 막아버린 사태가 된 것이다. 보통 귀지가 외이도 직경의 80%를 막았을 경우 난청이 발생한다. 물론 드문 경우이긴 하지만 이를 방치할 경우 난청이 심해지는 것은 물론, 이폐감, 귀울음, 이통 등을 초래할 수 있다.

<TIP>
이제 스스로 귀지를 제거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당장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귀지용해제와 석션 등으로 귀지를 제거해야 한다. 또한 귀지로 인한 난청 증상이 빈번할 경우 6~12개월에 1회 이상 전문의를 찾아 정기적으로 귓속을 세척하는 것이 좋다.

김민희 기자 cal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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