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서정치' 부활 한반도의 미래는
'친서정치' 부활 한반도의 미래는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9.06.12 0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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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친서 받은 트럼프, 경색 풀리나
3차 북미정상회담 가능성 점차 높아지고

오슬로 연설 통해 새로운 대북 관계 제시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 언제 이뤄지나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았다고 공개했다. 사진은 제2차 북미정상회담 당시 기자회견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뉴시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았다고 공개했다. 사진은 제2차 북미정상회담 당시 기자회견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았다고 공개하며 김정남 CIA 설에 대해 언급했다.

그런 동시에 문재인 대통령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한반도 평화 구상을 발표한다. 여기에 북한이 故 이희호 여사 조문단을 보낸다면 얼어붙은 한반도에 봄이 다시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 전문가들은 이번이 다시 오지 않을 좋은 기회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새로운 한반도 평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트럼프, 김정은 친서 받아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한반도는 급속도로 얼어붙었다. 우리나라와 미국은 계속해서 북한을 향해서 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하노이 회담 결렬의 충격 때문인지 잠긴 문은 열리지 않았다.

계속해서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북 메시지를 보냈지만 북한은 언급조차 하지 않았고 우리 정부에 미국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능동적인 대북 관계를 갖자는 메시지만 보냈다.

그런데 지난 10일(현지시간) 새로운 소식이 미국으로부터 날아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행사 참석차 아이오와로 출발하기에 앞서 기자들에게 김 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았다고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으로부터 아름다운 편지를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친서가 공개된 것은 하노이 회담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다만 친서 내용은 공개할 수 없기에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임기 중에 북한이 핵실험을 하지 않았다면서 오바마 정권과는 차별화를 강조했다.

이번 친서 전달로 인해 3차 북미정상회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3차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을 언급했다. 다만 김 위원장이 열쇠를 주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북한의 태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밝혔다.

이런 태도 변화를 위해서인지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는 상당히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했다. 김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씨가 미국 CIA 정보원이었다는 보도에 대해 자신이 대통령으로 있는 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작심하고 꺼낸 말이다. 즉, 자신의 임기 동안 김 위원장의 체제를 위협하는 어떤 행동도 하지 않겠다는 시그널을 보낸 것이다.

그동안 김 위원장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 중 하나가 미국 행정부가 자신의 정권을 무너뜨리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임기 동안 김 위원장의 정권에 위협을 가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이다.

이는 미국과 대화를 하는 것만이 김정은 정권을 유지할 수 있는 길이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로 북미 경색국면이 해소될 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확대 정상회의. (사진/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로 북미 경색국면이 해소될 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확대 정상회의. (사진/뉴시스)

文 대통령, 오슬로에서 대북 구상 발표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시사한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12(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대북 구상에 대해 발표를 한다.

북유럽 3개국 순방 중인 문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1주년,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낸 시점에 포럼 기조연설을 하게 된다.

문 대통령은 ‘국민을 위한 평화’에 대한 구상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우리의 역할을 이야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포럼 연설은 이번 달 말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과도 맞물린다.

한미정상회담에 앞서 대북 관계에 있어 유화적 제스처를 통해 북한의 태도 변화를 끌어낸다는 전략이다. 따라서 북한에 파격적인 제안이 있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이날 포럼 연설, 이번 달 말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정상회담과 3차 북미정상회담을 잇달아 열면서 비핵화 협상을 추진하겠다는 계산이 깔려있다.

순서는 한미정상회담, 남북정상회담 그리고 3차 북미정상회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즉, 이날 포럼 연설을 통해 새로운 대북 정책을 제안하고,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설득하게 되면 3차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마무리한다는 전략이다.

조문정치 과연 성공할 것인가

여기에 故 이희호 여사의 장례에 북한이 조문단을 보낸다면 ‘금상첨화(錦上添花)’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과거 조문정치를 통해 새로운 관계로 나아간 역사적 사례는 많다. 따라서 북한이 조문단을 보낸다면 그에 따른 대북 관계의 예상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북한이 조문단을 보낼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문단을 보낸다면 조문 정치를 통해 새로운 한반도로 나아가는 길을 함께 걷자는 메시지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한반도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경색된 남북관계의 물꼬를 틀 수 있는 그런 바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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