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도시보증공사 이재광 사장 비리 의혹에 ‘부글부글’
주택도시보증공사 이재광 사장 비리 의혹에 ‘부글부글’
  • 손성은 기자
  • 승인 2019.06.21 14:4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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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비리, 혈세 낭비 의혹…청와대 민정수석실 조사까지
부적절한 행보에 불만…참다 참다 터져 나온 ‘내부폭로?’
노조, 의혹 해명 반복 요구…소통 거부 노사 관계 ‘최악’
이재광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은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지난 5월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상황 파악에 나섰다. 사진은 지난해 국정감사에 출석해 답변하는 이재광 사장. (사진/뉴시스)
이재광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은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지난 5월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상황 파악에 나섰다. 사진은 지난해 국정감사에 출석해 답변하는 이재광 사장.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공기관인 HUG주택도시보증공사(이하 주택도시보증공사)가 이재광 사장 취임 이후 노사 관계 악화, 채용비리 의혹 등으로 바람 잘 날이 없다.

특히 최근에는 해당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직접 상황 파악에 나서기까지 했다.

이재광 사장은 노조로부터 관련 의혹에 대한 구체적인 해명과 노사 관계 악화 해결 의지를 보이라는 요구를 받고 있으나 소통을 거부해 구설을 키우고 있다.

◇ 채용‧혈세 낭비 비리 의혹

21일 주택도시보증공사 내부관계자에 따르면 이재광 사장은 채용, 경영상 비리 의혹 등이 제기됨에 따라 지난 5월 청와대 민정수석실 조사를 받았다.

지난 5월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실제로 주택도시공사 본사를 방문해 관련 자료들을 확보했다.

이재광 사장과 관련해 제기된 비리 의혹은 크게 ▲채용비리 ▲혈세 낭비 의혹 등이다.

채용비리 의혹은 지난해 11월 주택도시보증공사 팀장 직위에 이재광 사장과 과거 증권사에서 함께 근무했던 지인을 만 56세 임금피크제 진입 연령임에도 채용했다는 것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측은 채용비리 의혹이 언론 등 외부에서 언급되기 시작하자 보도자료를 배포, 이재광 사장 재임 이전인 2017년에도 만 58세 민간전문가를 채용한 적 있으며 절차에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주택도시보증공사는 청와대 민정수석실 조사 결과 사실이 아닌 흑색 비방 목적의 허위제보라고 밝혔다고 반박했다. 다만 이는 구두 통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혈세 낭비 의혹은 이재광 사장이 과도한 관용 차량 개조와 부산 관사 개조에 혈세를 낭비했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업무용 카니발 차량에 개조를 위해 1000만원을 들여 좌석 가죽을 최고급 가죽으로 교체하고 마사지기를 설치했다는 내용이다.

이어 부산 사택 가전‧가구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3000만원의 경비를 사용했다는 내용이다. 이외에도 집무실 방음 시설 설치 등 혈세 낭비 의혹도 뒤따르고 있다.

특히 차량 개조와 관련해서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해당 문제에 대한 사실 관계를 확인받자 위증을 했다는 의혹까지 따라붙고 있다.

이와 관련해 주택도시보증공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부산 관사 가전‧가구 교체 비용에 들어간 금액은 1300만원이며 업무용 차량 시트교체 등은 의전업무 수행 필요에 따른 것이라 밝혔다.

하지만 주택도시보증공사 내부에선 보도자료를 통해 내놓은 일부 의혹에 대한 해명은 구체적이지 않아 논란을 잠재우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재광 사장 취임 이후 주택도시보증공사 노사 관계는 최악을 치닫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사회임대주택 금융지원센터의 개소식에서 인사말을 하는 이재광 사장. (사진/뉴시스)
이재광 사장 취임 이후 주택도시보증공사 노사 관계는 최악을 치닫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사회임대주택 금융지원센터의 개소식에서 인사말을 하는 이재광 사장. (사진/뉴시스)

◇ 노사 관계 파탄 직전… “소통 거부”

이재광 사장은 지난 2018년 3월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비리 의혹에 휘말렸을 뿐만 아니라 공기관 사장에 걸맞지 않은 부적절한 행보로 내부 구설에 올랐다.

신입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교육에서 한의학을 강의한다거나 업무보고 시 휴대폰 압수, 청소 용역 직원에게 갑질을 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 내부관계자는 “취임 이후 이재광 사장의 비리 의혹과 부적절한 처신에 대한 이야기가 내부적으로 돌아다녔고 이를 문제시했다”면서 “다만 공기관 특성상 직원들이 보수적 성향이다 보니 외부에 이를 폭로하는 등의 행위는 없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재광 사장 취임 이후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노사 관계가 극도로 악화됐다는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현재 주택도시보증공사 노조는 이재광 사장 취임 이후 노사 관계가 극도로 악화됐다면서 의혹에 대한 명확한 해명과 노사 관계 회복을 위한 소통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이재광 사장 취임 이후 직원 복지 등이 박근혜 정부 수준으로 후퇴했으며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노조와의 소통을 사실상 거부하고 있다 주장하고 있다.

특히 노조는 이재광 사장이 지난해 노조 와해를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조합원 탈퇴 요구, 사전 동의 없이 노사 대화를 녹음한 이후 일방 배포했을 뿐만 아니라 노사 대화에도 극히 불성실하게 임해왔다 비판했다.

노조 관계자는 “이재광 사장 취임 이후 그나마 얼마 남지 않았던 복지 혜택이 축소됐다”면서 “이에 대한 지속적인 문제 제기와 소통을 요구했지만 이재광 사장은 노사 대화에 불성실하게 임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노사 대화 시 회의장에 정말 얼굴만 비추고 나가거나 불참하는 등 소통 자체를 거부했다”면서 “최근 제기된 의혹과 문제 제기 역시 이재광 사장 취임 이후 공공연하게 흘러 다니던 이야기가 참다 참다 터져 나온 것으로 내부 불판이 큰 만큼 적극적인 해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본지는 주택도시보증공사에 이재용 사장에 대한 청와대 민정수석실 조사 내용 통보 시점과 구체적 내용과 기타 의혹에 대한 추가적인 해명을 듣고 수차례 접촉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손성은 기자 katpa8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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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19-06-21 22:13:18
고액 연봉자들이 욕심이 과하다
현재 급여 후생복리체계등 공사에 불만 있으면
그만두면 된다
들어가고 싶은사람 줄서있다
공사는 불만있는 직원들 해고시켜라
신규 직원채용하면 일 더잘한다
그리고 본사를 서울로 이전하라
부산에 있으니까 지역 텃세가 말이 아니구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