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베스틸 연이은 사망사고...안전은 어디에?
세아베스틸 연이은 사망사고...안전은 어디에?
  • 조수진 기자
  • 승인 2019.06.28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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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에도 추락 사망사고 발생
두달만에 또 추락 사망 사고
▲세아베스틸 홈페이지
▲세아베스틸 홈페이지

[한국뉴스투데이] 국내 특수강시장 점유율 1위인 세아베스틸에서 잇단 사망사고가 발생해 안전불감증 논란이 일어났다. 두달전 사망사고가 발생해 작업 중지명령이 내려졌지만 두달만에 같은 공장에서 다시 사망사고가 발생하면서 안전문제가 화두로 올랐다. 안전은 기업이 져야 하는 사회적 책임 가운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26일 오전 세아베스틸 군산공장에서 냉각탑 필터 교체 작업을 하던 하청업체 대표가 수심 5m의 냉각탑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냉각탑 필터 교체는 연간 1~2회 진행하는 작업으로 교체시기가 다가오면 협력업체에 의뢰를 해 교체하게 된다.

이날 하청업체 대표는 본격적인 작업에 앞서 작업 전 작업자들을 위한 안전조치(안전그물망, 안전고리 등)과정에서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119가 출동해 냉각탑의 물을 빼내고 하청업체 대표를 발견했으나 이미 익사해 숨을 거둔 상태였다.

앞서 지난 4월에도 군산공장내 제품검사대에서 검수작업 중이던 정규직 근로자가 6m아래 지하로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이처럼 연이어 군산공장에서 근로자가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작업장의 전반적인 안전 문제가 지적됐다.

전북안전사회환경모임과 민주노총 군산시지부, 전국플랜트건설노조 전북지부 등 연이은 추락사고가 발생한 세아베스틸 군산공장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재발방지대책을 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은 논평을 통해 사고현장에는 기본적인 추락 방지망도 설치되어 있지 않았고 오전에 비가 오는데도 불구하고 작업이 이루어진 상황에서 발생한 것으로 이는 안전조치 미비와 발주처의 안전불감증에서 나온 사고"라고 지적했다.

이어 "노동자의 생명을 지키고 현장을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현장 안전점검과 대책마련이 절실하다""발전소와 철강, 정유 및 화학단지 등은 중대재해가 발생할 위험이 큰 현장이기 때문에 산업안전 관리·감독을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서 4월에 발생한 사망사고 이후 노동부가 안전감독을 실시했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추락사고가 발생한 것은 노동부 근로감독이 형식에 그쳤다는 비난과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노동부는 철저한 사고조사는 물론 재발방지대책 마련과 발주처 등 안전관리 책임자 등에 대해 엄중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밝혔다.

세아베스틸은 "사고 발생에 대해 깊이 안타까움을 통감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예상치 못하게 고통을 받으셨을 고인과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한다회사는 사고 수습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근로감독 조사결과 작업 전 안전장치 조치 과정서 유감스럽게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안전조치 미흡으로 인한 회사측의 과실은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났지만 과실여부를 떠나 회사의 작업을 하시다 사고를 당하신 고인을 위해서라도 향후 협력사 안전대책에 더욱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 덧붙였다.

한편 한국은행 전북본부는 28‘20192/4분기 중 전북경제 모니터링 결과에서 지역내 철강 사업이 감소한 것과 관련해 ‘4월 중 발생한 인재로 공장가동이 일시 정지된 것을 이유로 들었다.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기업내 사망사고는 애꿎은 생명을 앗아가는 것은 물론 경제에도 악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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