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장 교체 시즌 “연임 전망” 희비
은행장 교체 시즌 “연임 전망” 희비
  • 손성은 기자
  • 승인 2019.06.29 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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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 KB국민은행장 청신호…신한 리딩뱅크 약점
심성훈 케이뱅크 은행장…출범 흥행 성공했지만
이대훈 농협은행장 부족함 없지만…3연임 전례 無
김도진 기업은행장 “연임 의사 없어”…오리무중
오는 9월 심성훈 케이뱅크 은행장 임기 만료를 시작으로 국민은행, 농협은행, 기업은행 은행자의 임기가 만료된다. 사진 심성훈 케이뱅크 은행장. (사진/뉴시스)
오는 9월 심성훈 케이뱅크 은행장 임기 만료를 시작으로 국민은행, 농협은행, 기업은행 은행자의 임기가 만료된다. 사진 심성훈 케이뱅크 은행장.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올 하반기 은행권에선 국민은행, 기업은행, 농협은행, 케이뱅크 등 4개 은행 행장의 임기가 만료된다.

오는 9월 케이뱅크를 시작으로 국민은행 11월, 기업은행과 농협은행은 12월 임기가 만료가 예정돼 있다. 총 4명의 은행장의 임기가 만료되지만 연임 가능성은 엇갈리고 있다.

◇ 허인 은행장은 ‘파란불’, 심성훈 은행장 ‘반반’

연임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인물은 오는 11월 임기가 만료되는 허인 KB국민은행장이다.

지난 2017년 윤종규 현 KB금융지주 회장의 뒤를 이어 국민은행장을 취임한 허인 은행장은 국민은행을 무난하게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취임 직후 금융지주의 혁신 코드에 발맞춰왔고 고비라고 할 수 있던 지난 1월 국민은행 총파업 위기 역시 노조와의 대화를 통해 무난하게 넘겼다.

허인 은행장은 통상 전임 은행장들이 3년의 임기를 채웠던 만큼 연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리딩뱅크 자리를 신한은행에 넘겨줬다는 점이 약점으로 평가받을 수 있지만 역설적으로 리딩뱅크 탈환을 위해 연임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결정적으로 허인 은행장에 대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신임이 상당히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심성훈 케이뱅크 은행장은 임기 만료가 가장 가깝다. 지난 2016년 9월 취임 오는 9월이 만료로 연임 전망은 엇갈린다.

일단 심성훈 은행장이 연임에 도전할 자격이 충분하다고 평가다. 케이뱅크 은행장의 임기는 3년으로 2년 이내 연임이 가능한 만큼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초대 은행장으로 케이뱅크를 이끌어왔고 초기 최대 난관이었던 흥행 역시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더욱이 심성훈 은행장이 KT 요직을 거친 만큼 현재 KT 중심의 케이뱅크 의사결정을 고려할 때 연임할 것이란 전망이다.

반면 연임이 쉽지 않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KT 대주주 등극 무산과 이에 따른 자금 수혈 지연에 따른 고전과 무관치 않다.

당초 케이뱅크는 KT 지분 확대를 골자로 하는 5000억원대 증자를 추진했으나, KT 대주주적격성심사 중단으로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KT맨’ 심성훈 은행장 입장에선 KT 대주주 등극 무산과 이에 따른 케이뱅크의 부진은 뼈아프다는 지적이다.

◇ 이대훈 은행장 3연임 전례 없는데, 김도진 은행장 “연임 의사 없다”

오는 12월 31일이 임기 만료인 농협은행 이대훈 은행장 연임은 더욱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가 많다.

이대훈 은행장의 경우 취임 이후 실적 조직 문화 개선 등 경영 성과는 나무랄 곳이 없지만 연임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 2017년 말 그야말로 깜짝 발탁된 이대훈 은행장은 실적 개선 등을 바탕으로 이미 한차례 연임에 성공했다는 점이 가장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총 2년의 임기로 타 은행장 임기와 비교하면 턱 없이 짧은 기간이지만 그동안 농협의 조직문화를 생각할 때 3연임이 가능하겠냐는 지적이다.

지난 2012년 농협의 신경분리와 이에 따른 농협은행 출범 이후 3연임한 전례가 없이 모두 2년 임기로 물러났기 때문이다.

물론 가능성이 전문한 것은 아니다. 이대훈 은행장 체제하 농협은행이 실적 개선세를 보였다는 점과 농협은행 은행장 임기가 지나치게 짧아 중장기 전략 수립이 안 된다는 지적이 있는 만큼 연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016년 취임 오는 12월 27일 임기가 만료되는 김도진 은행장은 현재 유일하게 연임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기업은행 실적만 놓고 보면 김도진 은행장은 연임이 자격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순이익 등 눈에 보이는 성과는 물론 임기 내 추진했던 사업들의 성과 역시 이제 수확만 남은 상황이다.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성공적 임기만 감안해도 김도진 기업은행장의 연임은 불투명하다. 기업은행장은 금융위원회 제청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한다.

김도진 은행장 임기 만료가 다가오는 가운데 관료 출신 인사들이 기업은행장 자리에 도전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도진 은행장은 기업은행 내부 출신이다.

손성은 기자 katpa8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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