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지고 디즈니가 다시 온다?
넷플릭스 지고 디즈니가 다시 온다?
  • 김민희 기자
  • 승인 2019.06.29 14: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마블시리즈, 넷플릭스 방 빼고
디즈니 자체 제작 플랫폼 품으로
▲모건 스탠리는 향후 5년 이내에 미국에서 넷플릭스보다 디즈니가 유료 회원을 더 많이 확보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모건 스탠리는 향후 5년 이내에 미국에서 넷플릭스보다 디즈니가 유료 회원을 더 많이 확보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5년 뒤, 디즈니가 넷플릭스 추월한다
최근 모건 스탠리는 향후 5년 이내에 미국에서 넷플릭스보다 디즈니가 유료 회원을 더 많이 확보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국의 경제지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모건 스탠리의 애널리스트 벤자민 스원반은 ‘2024년까지 미국에서 디즈니 동영상 서비스 가입자가 넷플릭스를 뛰어넘을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훌루, ESPN+, 디즈니+를 합친 가입자가 5년 내 회사의 종전 예측을 웃도는 9500만 명에 이르게 되고 넷플릭스 가입자는 그 시점에 7900만 명 선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모건 스탠리가 이 같은 예측을 한 이유는 디즈니가 예상보다 빨리 글로벌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전망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모건 스탠리 예측의 배경에는 디즈니의 공격적 마케팅이 있다. 디즈니는 얼마 전 자체 동영상 스트리밍(실시간 재생) 서비스인 디즈니 플러스를 공개하며 오는 1112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동시에 디즈니는 넷플릭스보다 구독료를 최대 절반가량 낮게 책정하며 미국 출시를 시작으로 2021년까지 북미, 유럽, 아시아태평양 등 세계로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디즈니가 밝힌 2024년 목표 가입자는 6000~9000만 명이다.

▲지난해 5월 넷플릭스의 시가총액이 월드디즈니를 잠시나마 앞서며 세계 미디어 업계에 큰 충격을 주기도 했다.
▲지난해 5월 넷플릭스의 시가총액이 월드디즈니를 잠시나마 앞서며 세계 미디어 업계에 큰 충격을 주기도 했다.

디즈니, 자체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오픈
모건 스탠리는 이런 디즈니의 예상보다 500만 명 높은 9500만 명을 가입자로 예상한 것. 여기엔 디즈니의 마블카드가 숨겨져 있다. 넷플릭스는 현재 전 세계 유료 구독자 수 15천만 명에 달한다. 온라인으로 영화나 TV드라마 등 영상 콘텐츠를 볼 수 있게 해주는 스트리밍 서비스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30%에 달한다. 이렇게 되기까지는 무엇보다 마블의 도움이 컸다.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마블 히어로 시리즈와 스타워즈 시리즈 등을 위해 넷플릭스에 가입하는 회원도 많았던 실정이다.

디즈니는 자체 스트리빙 서비스를 통해 콘텐츠 독점 전략을 세워 넷플릭스에 선전포고한 상태이다. 이 같은 결정은 넷플릭스 영향력이 급속도로 커지면서 미디어 산업의 주도권을 공고화하기 위한 디즈니의 선택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지난해 5월 넷플릭스의 시가총액이 월드디즈니를 잠시나마 앞서며 세계 미디어 업계에 큰 충격을 주기도 했다. 이는 디즈니가 미디어 산업의 전통 강자로서 본격적인 스트리밍 서비스에 진출할 필요성이 되었다.

▲월트디즈니의 콘텐츠들이 하나둘씩 계약을 종료하는 시점에 넷플릭스도 조급해질 수밖에 없다.
▲월트디즈니의 콘텐츠들이 하나둘씩 계약을 종료하는 시점에 넷플릭스도 조급해질 수밖에 없다.

월트디즈니의 콘텐츠들이 하나둘씩 계약을 종료하는 시점에 넷플릭스도 조급해질 수밖에 없다. 빈자리를 메울 만한 콘텐츠 확보가 절실하다. 자연스럽게 넷플릭스의 자체 제작 콘텐츠가 풍성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월트디즈니와 양대산맥을 이루는 대형 콘텐츠 기업인 워너미디어도 2019년 말,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진출을 예고하고 있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민희 기자 calnews@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