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청문회 여야 공방 관전 포인트
윤석열 청문회 여야 공방 관전 포인트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9.07.08 10: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윤석열 청문회에 여야 준비 태세 갖춰
자유한국당, 오늘 위해 칼날 갈아오고

민주당, 황교안 칼날로 한국당 목 겨눠
민감한 반응 보였던 윤석열, 이번에는
8일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여야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사진/뉴시스)
8일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여야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시작된다.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당들은 윤 후보자의 도덕성에 대해 철저하게 검증을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야당의 공세가 그리 날카롭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 이번 청문회가 자칫하면 황교안 자유한국당 청문회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이번 청문회가 ‘윤석열 청문회’가 아니라 ‘황교안 청문회’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 윤석열 청문회 여야 정면 격돌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8일 국회에서 열림에 따라 여야는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

야당은 도덕성 검증을 철저히 하겠다는 입장이고, 더불어민주당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댓글 사건 외압 의혹에 개입했다는 점을 중점으로 파헤치겠다는 생각이다.

따라서 창과 방패의 치열한 전투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이번 청문회가 다른 청문회에 달리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핵심 의혹은 지인인 전 용산세무소장 수사에 개입했다는 의혹과 처가 재산 형성 의혹 그리고 황교안 대표가 댓글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의 당사자인지 여부 등이다.

이번 청문회의 관전포인트 중 하나는 자유한국당의 공세 수위다. 자유한국당은 장외투쟁 속에서도 윤 후보자의 청문회에 참여하겠다며 적극적 의사를 보여왔다.

특히 이른바 ‘선수 교체’도 이뤄졌다. 지난 4일 자유한국당 법사위원으로 정갑윤 의원 대신 검찰 출신 김진태 의원을 투입했다.

여기에 의원직 상실로 인해 공백이 된 이완영 전 의원의 빈자리를 정점식 의원이 채웠다. 그만큼 윤 후보자 청문회에 많은 준비를 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게다가 주광덕 의원이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 낙마 위한 고강도 공세 예고

자유한국당의 공세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총장은 국회에서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아도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기 때문에 인사청문회 여부와 상관없이 윤 후보자는 검찰총장이 될 확률이 높다.

이런 윤 후보자를 낙마시키는 방법은 보다 확실한 증거를 갖고 의혹을 사실로 만들어서 여론을 바꾸는 것 이외에는 없다.

따라서 자유한국당으로서는 보다 명확한 증거 자료를 갖고 윤 후보자를 코너로 몰아넣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검찰 출신을 청문위원으로 전면 배치했다는 점에서 이번 청문회가 상당한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자유한국당 의원 상당수가 지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의 당사자로 검찰의 수사선상에 올랐다는 점에서 칼날이 과연 예리할지 여부가 불투명하다.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아도 검찰총장에 임명되기 때문에 훗날을 위해서라도 공세가 무뎌질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섣부른 공격이 오히려 윤 후보자를 자극해서 검찰 수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도 있기 때문에 어설픈 공격을 자제해야 한다는 분위기도 있다.

자유한국당 입장에선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자칫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인사청문회로 변질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사진/뉴시스)
자유한국당 입장에선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자칫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인사청문회로 변질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사진/뉴시스)

◇ 더불어민주당, 황교안 역공 먹혀들어갈까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조응천 의원 대신 이철희 의원이 투입됐다. 조 의원이 검찰 출신이라는 점에서 청문위원으로 적합한 인물이지만 보다 확실한 공격을 하겠다는 의미로 이 의원을 투입한 것이다.

이 의원이 검찰 조직에 대해서 검찰 출신보다 모를 수 있겠지만 정치평론가 출신이기 때문에 ‘입씨름’에서는 지지 않는다.

이는 결국 황교안 대표의 댓글 수사 외압 사건에 대해 철저하게 파헤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유한국당의 공세를 철저하게 방어하기 위해서는 황 대표의 아킬레스건을 최대한 건드리겠다는 의도가 깔려있다. 황 대표가 댓글 수사 외압 의혹의 당사자란 점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이 문제를 최대한 부각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따라서 이 문제를 놓고 여야 간 첨예한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일각에서는 청문회가 파행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이야기하고 있다.

◇3대 의혹에 대한 윤석열 반응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3대 의혹에 대한 윤 후보자의 반응이다. 3대 의혹은 지인인 전 용산세무소장 수사에 개입했다는 의혹과 처가 재산 형성 의혹 그리고 황교안 대표가 댓글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의 당사자인지 여부 등이다.

지난해 10월 19일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전 용산세부소장 수사 개입 의혹에 대해 “(제보자가) 윤석열 지검장이 배후에 있다는 하소연을 한다”고 의혹을 제기하자 윤 후보자는 “아무리 국감장이지만 좀 너무하는 것 아닌가”라고 오히려 따졌다.

이런 점을 비쳐볼 때 자신과 둘러싼 의혹에 대해 야당의 공세가 거칠어지면 질수록 윤 후보자의 방패도 거칠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특히 처갓집 관련된 내용에 대해서는 극히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는 점에 비쳐볼 때 이번 청문회에서도 처갓집 의혹을 제기하는 의원들에게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최대 관심사 중 하나다.

또한 황 대표의 댓글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해 윤 후보자가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도 최대 관심사다. 윤 후보자의 말 한마디에 따라 황 대표의 정치적 입지가 오락가락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윤 후보자의 입을 쳐다보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