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사고 재지정 평가 8개 학교 무더기 탈락
서울 자사고 재지정 평가 8개 학교 무더기 탈락
  • 김지수 기자
  • 승인 2019.07.09 13: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총 13개 평가 학교 중 5곳 생존…재학생 자사고 신분 유지
9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브리핑실에서 박건호 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이 자율형사립고 재지정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 자사고 13곳 중 8곳을 재지정 취소했다. (사진/뉴시스)
9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브리핑실에서 박건호 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이 자율형사립고 재지정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 자사고 13곳 중 8곳을 재지정 취소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서울시교육청의 자율형 사립고(자사고) 재지정 평가에서 경희고, 배재고 등 8개 학교가 무더기로 탈락했다. 

서울시교육청은 9일 자사고 운영성과 평가 결과를 심의한 결과 평가대상 13교 중 8교는 목적 달성이 어렵다고 판단해 청문 등 자사고 지정 취소 절차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자사고 운영성과 평가는 5년 주기로 자사고가 지정 목적에 맞게 운영되고 있는지를 점검하고 평가하는 것으로 지정 취소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이다. 

이번 평가 대상 학교는 경희고, 동성고, 배재고, 세화고, 숭문고, 신일고, 이대부고, 이화여고, 중동고, 중앙고, 하나고, 한가람고, 한대부고 등 총 13개 학교였다. 

평가 결과 경희고, 배재고, 세화고, 숭문고, 신일고, 이대부고, 중앙고, 한대부고 등 총 8개 학교가 자사고 청문 대상 조치를 받게 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청문 대상 8교는 자사고 지정 목적인 학교 운영 및 교육과정 운영 영역에서 비교적 많은 감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청문 대상 자사고 8교를 대상으로 청문을 거쳐 교육부에 지정 취소 동의를 신청할 예정이다. 

교육부가 동의할 경우 해당 학교들은 2020학년도부터 일반고로 전환되지만 현재 재학 중인 학생들은 졸업 때까지 자사고 학생 신분을 유지하게 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일반고 전환이 확정되는 학교에 대해 학교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을 지원하는 한편, 전환기 복합교육과정 조기 안착을 위한 별도의 재정 지원을 통해 재학생의 학습권 보장과 건학이념에 부합하는 교육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조희연 교육감은 “이번 자사고 운영평가가 경쟁 위주의 고교 교육과 서열화된 고교체제의 정상화를 위한 새로운 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며 “이후 일반고로 전환하는 학교에 대해서는 재학생과 신입생 모두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김지수 기자 maximt2@daum.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