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쿨렐레 아티스트 황민희 ‘우쿨렐레 쏭 페스티벌’ 출간
우쿨렐레 아티스트 황민희 ‘우쿨렐레 쏭 페스티벌’ 출간
  • 김희영 기자
  • 승인 2019.07.11 1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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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쿨렐레 교재의 새로운 바람
▲음악은 굉장히 놀라운 마법이라고 이야기하는 우쿨렐레 아티스트 황민희
▲음악은 굉장히 놀라운 마법이라고 이야기하는 우쿨렐레 아티스트 황민희

우쿨렐레 아티스트 황민희가 오는 6, ‘우쿨렐레 쏭 페스티벌’(아름출판사)을 출간했다. 이 책에는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다양한 장르의 명곡 69곡을 엄선, 편저자의 강의와 연주 경험을 살려 편곡한 우쿨렐레 연주곡집이다.

음악은 어떠한 시련이 닥쳐도 다시 한번 도전할 수 있게 동기부여를 주는 것 같아요. 우리는 신나고 기쁠 때도 음악을 듣지만, 사랑의 시련이 올 때도, 힘든 사회생활을 할 때도 위로받고 싶어서 음악을 듣잖아요.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실로 굉장히 놀라운 마술입니다.”

우쿨렐레 연주자 황민희는 이것이야 말로 음악이 우리에게 주는 조용하지만, 강한 울림이라고 이야기한다. ‘우쿨렐레 쏭 페스티벌의 편저자 황민희를 만났다.

드디어 우쿨렐레 쏭 페스티벌 책이 세상 앞에 나왔습니다. 누구보다 바쁜 스케줄을 보내고 계실텐데, 선생님의 최근 근황이 궁금해요.

우선 책이 출간될 수 있게 여러모로 도와주셨던 지인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고 있어요. 책이 언제 나오나 학수고대 기다리셨던 분들이 많으셔서 반가운 소식을 전하느라 정신없이 지내고 있습니다.(웃음)

▲우쿨렐레 쏭 페스티벌 표지(아름출판사)
▲우쿨렐레 쏭 페스티벌 표지(아름출판사)

교육현장에서 많은 선생님들을 만나보셨을 텐데요, 직접적으로 들려오는 교재의 반응은 어떤가요?

원장님들은 가장 현실적인 말씀들을 해주십니다. 레슨할 때 쓸 수 있는 악보도 필요하지만, 학원 발표회 때나 연말 공연 때 사용할 수 있는 악보를 원하셨거든요. ‘우쿨렐레 쏭 페스티벌이 모든 것을 충족해주는 교재라고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우쿨렐레 쏭 페스티벌교재의 차별화된 특징이 있다면요? 편저자로서 어떤 부분에 가장 초점을 두고 작업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주법의 다양성을 생각했어요. 기존 책들은 크게 독주용(멜로디 위주)나 반주용(가볍게 노래를 부르면서 리듬연주)로 나뉘고 있습니다. 저는 어느 한 가지 스타일에 치우치기보다는 가급적 이 두 가지 스타일을 곡에 맞게끔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특히나 멜로디 위주의 독주곡을 연주할 때도 다른 누군가는 리듬 반주를 할 수 있게 기본 리듬 패턴도 함께 넣어 놓았습니다. 그렇게 되면 곡마다 앙상블까지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거에요.

목차를 살펴보니 무려 70곡 가까이 됩니다. 작품을 선별하는 데에도 엄청 고민하셨을 것 같은데요.

책 출간까지 수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가장 첫 번째로 맞닥뜨린 어려움은 곡 선정이었어요. 교재의 대상이 우쿨렐레를 1년 이상 하고, 기본코드와 리듬을 알고 있는 남녀노소였습니다. 사실 1년 이상 우쿨렐레를 연주했더라도, 개개인이 음악을 받아들이는 정도의 차이까지 생각하면 다소 광범위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게다가 남녀노소의 기준점을 어디까지 두어야할지도 고민이었지요. 그래서 출판사와 상의한 결과, 쉽게 유행을 타지 않는 대중가요를 중점으로 선정하기로 했습니다. 예전부터 지금까지 사랑받아 온 곡이라면 앞으로도 그 인기는 계속 이어질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교재에 대한 아쉬움의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겠죠?

70곡을 심사숙고해서 결정했지만, ‘아차, 이 곡도 우쿨렐레로 연주하면 참~좋을텐데...’ 하고 생각했던 곡들이 계속 떠오릅니다. 워낙 우리나라 대중가요에 가사가 아름답고, 멜로디 선율이 좋은 곡들이 많다 보니, 놓치고 수록하지 못한 곡들이 생각날 때면 아쉬움이 생기죠. 그리고 이 교재에는 연주 참고용 QR코드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영상이다 보니, 표현하고 싶은 부분은 많으나 화면으로 보이기에는 한계가 있더군요. 곡에서 흘러나오는 분위기를 직접 전달해 드리고 싶은데, 교재를 구매하시는 모든 분들을 일일이 만나 뵐 수도 없고요.(웃음) 편저자의 마음을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3년 동안 꾸준히 월간 에듀클래식에 새로운 악보를 연재해주셨는데요, 매달 새로운 악보를 검색하고, 편곡해서 독자들과 소통하는 건 쉽지 않은 일입니다. 매달 마감일을 지키느라 어려움도 많으셨을 것 같아요.

공연이 많은 달에는 마감일을 지키기가 힘들 때도 있지만요, 에듀클래식에서 보내주시는 피드백을 들으면 저절로 힘이 나서 최대한 마감일로 누를 끼치지 않으려도 신경 쓰고 있습니다. 많은 학원 원장님들께서 우쿨렐레 악보를 유용하게 잘 사용하신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매달 곡을 선정할 때 계절과 그 달이 의미하는 것들을 반영해서 가장 적합한 곡으로 편곡하고 있습니다.

▲우쿨렐레는 가장 만만하고, 흔히 접할 수 도 있으면서 들꽃처럼 누구에게나 사랑받을 수 있는 음색을 지닌 악기라고 이야기하는 아티스트 황민희
▲우쿨렐레는 가장 만만하고, 흔히 접할 수 도 있으면서 들꽃처럼 누구에게나 사랑받을 수 있는 음색을 지닌 악기라고 이야기하는 아티스트 황민희

지금의 황민희를 있게 한 교수님의 은사님이 궁금합니다. 은사님께 어떤 가르침을 받으셨는지요?

저에게 관악기를 처음 알려주신 백성희 선생님’(이하 단장님)이 계십니다. 지금도 단장님과는 일주일에 한번씩 만나서 앙상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벌써 10여년 정도 뵈었지만, 늘 한결같이 그 자리에 그대로 계신다고 해야 할까요? 가끔 제자들이 힘들어서 쉬고 싶을 때는 편히 쉴 수 있게 나무가 되어 주기도 하고, 도움이 필요할 때는 묵묵히 뒤에서 서포터를 해주시는 모습이 변함이 없으십니다. 그래서 단장님 주변에는 좋은 분들이 참 많이 계시더라고요. 사람이 변하지 않는 것처럼 지키기 힘든 건 없는 것 같아요. 단장님을 보면서 이런 부분을 배우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초심을 잃어버리지 않게 말이죠.

우쿨렐레의 최고의 장점! 이 악기만의 매력을 설명해주신다면요?

몇십 곡을 계속 연주해도 귀가 피로하지 않는다!‘ 인것 같아요. 제가 우쿨렐레뿐만 아니라 다른 악기들도 제법 다룰 수 있어서 다양하게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만, 보통의 악기들은 연달아 몇 곡을 연주하게 되면 귀가 쉽게 피로해지기도 하거든요. 그런데 우쿨렐레만큼은 들으면 들을수록 귀는 물론이고, 마음까지 차분하게 다독여주는 무언의 힘을 가지지 않았나 싶어요. 게다가 줄도 나일론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현악기를 처음 잡는 초보들에게도 손가락에 많은 부담을 주지도 않고요, 현도 4개밖에 없어서 코드 잡기에도 간단하고, 프랫과 프랫 사이 간격도 넓지 않아서 손가락이 짧아서 콤플렉스가 있으신 분들도 자신 있게 연주할 수 있습니다. 우쿨렐레는 가장 만만하고, 흔히 접할 수 도 있으면서 들꽃처럼 누구에게나 사랑받을 수 있는 음색을 지닌 악기입니다.

레슨생들에게 어떤 점을 가장 강조하시나요?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볼 수 있게끔 악보를 보는 시야를 넓혀주는 훈련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한 주에 한 곡 레슨으로 해당 곡만 연주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곡에서 왜 이런 주법을 사용했는지를 이해하게 되면, 다음에 비슷한 스타일의 곡을 연주할 때, 레슨생 스스로가 주법을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게 되거든요. 세상에는 좋은 곡은 너무나 많이 있고, 수업시간에 배우는 곡들은 그 중에 극히 일부분이기 때문에 전혀 모르는 새로운 곡을 직면하더라도 곡의 성격과 흐름을 알면, 스스로가 나만의 스타일을 찾아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선생님께서는 현재 학원의 흐름을 어떻게 바라보고 계시는지? 혹 나아가야 할 발전방향이나 바라는 바가 있다면요?

세상의 모든 것들은 변하고 있습니다. 정체되어서 고여 있는 것보다는 그때그때의 흐름을 읽을 수만 있다면 오히려 위기가 기회로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마다 각자의 위치에서 흐름의 속도에 맞게 변화의 정도만 지켜준다면 언젠가 기회는 오겠죠? 저는 생활음악악기 전공자입니다. 전통 클래식과는 차이가 많이 있겠지요. 하지만 음악을 전공하지 않은 비전공자들에게는 이 모든 사람이 단순하게 음악하는 사람들이라고 비칠 수도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나의 자리는 지키되, 음악의 다양성을 한번쯤은 접목 시켜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퓨전콜라보의 차이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 예술 융합이야말로 앞으로 펼쳐질 문화예술시대에 든든한 매개체가 될 거라 생각됩니다. 대한민국 음악계에서도 여러 방면의 예술 융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성악과 현대무용의 만남이 그러한 것 같습니다. 학원에서도 이제는 단순한 전공악기 뿐만이 아니라, 여러 가지 다양한 악기를 교육하고 그것들의 바른 조합을 만들어 냄으로써 아이들에게 흥미위주의 학습력 높이기에 잘 다가가고 있습니다. 지금처럼 건강한 예술융합을 만들어 가면 앞으로 대한민국 문화예술도 계속 맑음이지 않을까요?(웃음)

만약에 음악가의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면? 지금쯤 어떤 삶을 살고 계실까요?

... 가장 어려운 질문인 거 같습니다.(웃음) 음악의 길을 선택하지 않았더라도 가까이에서 매일 음악을 즐겨듣고 있을 것 같아요. 피곤한 월요일 아침에는 마음을 컨트롤하기 위해서 잔잔한 클래식 음악을 들을 것이고, 점심시간에는 졸음을 달래기 위해서 신나는 음악을 들을 것 같고요. 하루를 열심히 불태우고 난 후, 퇴근길에서도 고생한 나를 위해서 마음을 달래주는 음악을 들을 것 같네요. 어떠한 삶을 살아도 제 곁에는 항상 음악이 있을거 같아요. 음악과 함께하는 삶이라고 할까요? 이정도면 DJ를 해야 되는 건가요?하하

우쿨렐레 쏭 페스티벌 교재를 통해 우쿨렐레를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과 더욱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싶다는 황민희.

교재에 연주 참고용 QR코드가 나와 있지만, 영상을 백번 보는 것보다 저자의 의도를 직접 만나서 한번 듣는 것이 연주를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그 쉬운 방법을 책을 구입하는 모든 분들께 전해드리고 싶어요. 혹시 공연을 하더라도 책에 있는 곡들을 응용해서 모든 공연들을 성황리에 잘 마치셨으면 좋겠습니다.”

책을 만들면서 독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컨텐츠 구성을 위해 고민한 그는 연주하는 동안만큼은 OOO, OO엄마, OO아빠, OO학생이 아니라, ‘사람 OOO’라는 이름으로 마치 나에게 주는 선물처럼 신나는 무대를 즐겼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 교재가 우쿨렐레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악기 연습의 재미감동을 동시에 선사할 것임을 확신한다.   <자료제공: 월간 에듀클래식>

김희영 기자 dud05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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