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투데이] 경찰이 홍문종 우리공화당 의원 보좌진 등 정관계 인사들의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해 15일 KT 광화문사옥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과장 노규호)는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KT 본사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월 26일 KT 새노조와 약탈경제반대행동은 황창규 회장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상의 업무상배임죄, 조세범처벌법위반죄, 횡령죄, 뇌물죄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한 바 있다.
고발인들은 황 회장이 2014년 취임 이후 홍문종 우리공화당 의원 보좌진 등 정관계 인사 14명을 경영고문으로 위촉하고 자문료 명목으로 총 20여억원을 지출했다고 말했다.
고발인들은 고발장에서 “KT 직원은 물론 임원들조차 모를 정도로 경영고문의 존재는 은밀했다”며 “경영고문에는 박성범 전 의원 등 정치인들이 많았고, 시기적으로도 유료방송 합산규제법, SK브로드밴드-CJ헬로비전 합병, 황 회장의 국정감사 출석 등 민감한 현안이 많았다”고 밝혔다.
또한 “증거로 제출할 경영고문 명단을 CR부문에서 관리하였고, CR부문은 국회의원 불법정치후원금 사건 당시 비자금을 조성 관리하던 조직”이라며 “이들에게 지급된 보수에 대해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KT는 황 회장 등 전·현직 임직원들의 ‘쪼개기 후원’ 의혹, 황 회장 등 전직 임직원 정치자금법 위반,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자녀 KT 부정채용 사건 등 여러 의혹에 대한 수사를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