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정그룹 김명수 부사장 협력업체 상대로 ‘갑질’ 논란
세정그룹 김명수 부사장 협력업체 상대로 ‘갑질’ 논란
  • 조수진 기자
  • 승인 2019.07.1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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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정그룹의 재무담당 김명수 부사장이 협력업체를 상대로 접대를 받는 등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사진/뉴시스)
▲세정그룹의 재무담당 김명수 부사장이 협력업체를 상대로 접대를 받는 등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인디안, 올리비아로렌, NII, 트레몰로 등 패션 브랜드를 운영하는 세정그룹의 재무담당 김명수 부사장이 협력업체를 상대로 접대를 받는 등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7일 이뉴스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박순호 세정그룹 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김명수 재무담당 부사장이 협력업체를 상대로 골프와 룸싸롱 접대 등을 강요하고 경제적 편취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사장은 지난 20125월 부산의 한 고급 일식집에서 협력업체 관계자와 식사를 한 뒤 룸싸롱으로 자리를 옮겨 술접대를 받았다. 협력업체가 이날 결제한 금액은 80만원에 달한다.

또 김 부사장은 20149월과 201511, 20177월에는 골프 라운딩 비용을 협력업체 관계자에게 결제할 것을 요구했다. 회당 라운딩 비용은 20만원에서 60만원으로 다양했다.

특히 김 부사장은 부서 회식에서 마실 술을 특정 업체에서 받은 뒤 협력업체 관계자에게 결제하게 하는 등 술값을 대납시켰다. 협력업체가 결제한 술은 발렌타인 30년산 등 회당 적게는 30만원에서 90만원 상당의 양주였다.

문제는 이번 향응 및 접대 행위는 원청의 위치에서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갑질에 해당한다는 점이다. 2015년 부정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이 시행되기 전부터 시작된 이같은 갑질은 2017년까지 지속적으로 이뤄졌다.

세정그룹 역시 임직원 행동지침에서 식사는 1인당 2만원 이상, 술자리 총액 10만원 이상의 접대, 부서 회식에 참석시켜 비용전가하는 행위, 사치성 유흥업소에서 향응 제공받는 행위등을 금지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김 부사장의 갑질은 5년간 문제없이 이어졌다.

한편 이와 관련해 세정그룹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아 입장을 들을 수는 없었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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