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의 고민…자궁 질환의 모든 것과 해결책
여성들의 고민…자궁 질환의 모든 것과 해결책
  • 김민희 기자
  • 승인 2019.07.20 1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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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의 감기’ 여성질환
기억해두어야 할 여성질환들
▲자궁경부암은 여성암 중 유방암에 이어 두번째로 발병률이 높다.
▲자궁경부암은 여성암 중 유방암에 이어 두번째로 발병률이 높다.

[한국뉴스투데이] 서울시 광진구에 거주하는 회사원 이 모(35)씨는 최근 아내 때문에 고민이 많다. 결혼 후부터 빈번하게 질염에 시달려 괴로워하던 아내가 최근 자궁경부암 검사를 통해 자궁경부이형성증 3기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자궁경부암으로 가는 나쁜 세포가 자궁경부에 포진하고 있다는 의사의 결정에 따라 원추절제술이라는 레이저 수술을 앞두고 있다. 아내는 4년 전 출산 후 빈번하게 질염과 골반염, 방광염 등에 걸리는 체질로 변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자궁 경부암, 난소암 등 자궁관련 질환으로 자궁을 들어낸 여성이 한 해 7만 명이 넘는다. 이것은 약 15년 전 5만 명이었던 것과 비교해 40%정도 증가한 수치이다.

▲임신이나 출산을 경험한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난소암 발생률이 30% 줄어드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임신이나 출산을 경험한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난소암 발생률이 30% 줄어드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자궁의 목, 자궁경부암의 시작
자궁경부이형성증은 다소 생소한 질병일 수 있지만 자궁경부암의 결정적인 위험인자로 인식될 만큼 반드시 알아야 할 질병이다. 이 질환은 자궁경부인 자궁 목에 염증이 생겨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변하는 증상으로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발병 할 수 있는 질환이다. 자궁경부이형성증에 대한 발병원인은 아직까지 정확히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HPV(Human Papiloma Virus)로 불리는 인유두종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 결정적인 원인으로 보고 있다. 이는 젊은 여성의 30%정도가 양성반응을 보일 정도로 흔한 여성 질환 바이러스이지만 마땅한 치료방법이 없어 대다수의 병원에서는 특별한 치료를 시행하지 않는다.

자궁경부이형성증의 주요 증상으로는 질 분비물의 증가, 간혈적 출혈 등이 있다. 심한 경우 악취, 허리 통증이 있을 수 있다. 현재까지 주로 시행되는 치료방법은 수술 혹은 국소파괴 요법(원추절제술, 동결요법, 전기소작법, 레이저 요법 등)으로 시술 이후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도록 하는데 초점을 둔다. 하지만 아무리 부작용을 최소화하려고 해도 외과적인 시술은 자궁경부가 얇아질 수밖에 없고 이로 인한 2차 감염의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는 등의 문제점이 있다.

치명적인 여성암, 자궁경부암
자궁경부암은 여성암 중 유방암에 이어 두번째로 발병률이 높다. 자궁경부암은 발병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다 어느 정도 암이 진행되면 성관계 후나 배변 후 질에서 출혈이 생기고, 생리기간이 아닌 때에 비정상적인 출혈을 하기도 한다. 그밖에 냉증, 요통 등의 증상이 있다.

자궁경부암의 가장 좋은 예방법은 규칙적인 검진이다. 성관계를 가진 적 있는 가임여성의 경우 6개월마다 자궁암 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장하는데 이렇게 할 경우 자궁경부암의 조기 발견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조기에 발견 될 경우 간단한 수술로 100%치료가 가능하고 후유증도 거의 없다.

자궁경부암에는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현미, 보리 등의 곡물과 당근, 고구마,시금치 등의 야채, 귤 등의 과일은 암의 발병 위험을 줄이고,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침묵의 자궁 질환 난소암'
난소암은 전체 여성 중 3.8%, 사망률 8위로 최근 중가추세에 있다. 특히 난소는 자궁 깊숙한 곳에 자리 잡은 작은 장기이기 때문에 암의 조기 발견이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자각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이미 난소암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여서 사망 확률이 높다. 난소암은 장기간 자각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의심할만한 것은 폐경 전 여성들에게 생리불순이 나타나는 정도이다. 난소암이 진행되면 암세포가 처음에는 주변 장기를 파고들다가 나중에는 혈관이나 임파선을 타고 몸의 다른 곳으로 퍼진다. 암이 상당히 진행됐을 때는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빈뇨감, 변비, 하복부의 불편함, 북부팽만, 복통, 성교통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난소암의 정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배란할 때 난소의 표면 상피가 반복적으로 외상을 입어 표면 상피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성선자극호르몬과 난포호르몬이 자극을 받아 생기는 것으로 추측된다. 따라서 배란을 억제할수록 난소암의 발생이 줄어드는데 폐경이 늦고 출산경험이 없을 때 난소암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난소암 예방에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정기검진이다.
▲난소암 예방에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정기검진이다.

경구용 피임약을 3년 이상 복용하면 난소암 발생을 10%줄일 수 있다. 또 임신이나 출산을 경험한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난소암 발생률이 30% 줄어드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이밖에 매일 녹차를 마시는 것과 아스피린 복용이 난소암에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있는 정도다. 그러나 난소암 예방에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정기검진이다. 난소암의 경우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83.5%인 만큼 1년에 한 번 초음파 검사나 혈액검사를 통해 정기 검진을 받을 필요가 있다.

김민희 기자 cal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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