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직장 내 괴롭힘’ PT 대회 논란
대신증권, ‘직장 내 괴롭힘’ PT 대회 논란
  • 손성은 기자
  • 승인 2019.07.23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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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과 125명 대상 선정 반발…사측 “오해” 전 영업직으로 확대

[한국뉴스투데이] 대신증권 노동조합이 사측이 진행하는 프레젠테이션 대회를 ‘직장 내 괴롭힘’으로 규정, 규탄 기자회견과 법적 조치에 나선다.

대신증권 노조는 오는 25일 회사 WM(자산관리)사업단이 실시하는 ‘WM(자산관리) Active PT 대회’를 저성과자를 대상으로 하는 ‘직장 내 괴롭히기’로 판단해 같은 날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직장 내 괴롭힘 위반에 대한 법적 판단을 위해 고용노동부에 진정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노조는 사측이 오는 25일부터 11월까지 총 4차례에 걸쳐 전 영업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PT 대회를 저성과자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망신주기 대회’라 주장하고 있다.

노사 갈등의 발단이 된 PT 대회는 당초 전 영업직원이 아닌 특정 영업직원 125명이 대상자였으며 이들의 명단을 공개했다는 것이 노조의 설명이다.

당초 대상자로 선정된 이들은 금융수익 및 오프라인 수익, 활동성 지표를 선정기준으로 한 하위 125명이며, 이 같은 선정기준은 지난 17일 WM사업단 명령을 받은 지점장들의 지점 회의를 통해 확인됐다.

특히 노조는 대회 참가 대상자 중에 ▲영업점으로 나온 지 6개월 밖에 안 된 직원 ▲수익 기준 하위 직원을 대상으로 한 점 ▲명단을 공개해 참석을 강요한 점 등이 직장 내 괴롭힘의 주요 근거로 지목했다.

해당 대회와 관련해 노조가 지난 18일 문제 제기와 PT대회 중단을 요구하자 사측은 다음날인 19일 공문을 발송 “대회는 영업직원의 참여를 통해 프레젠테이션 역량의 향상과 고객관리, 상품판매 우수사례 및 아이디어를 공유하여 대고객 상담능력 향상을 위한 직원역량 강화 목적”이라고 해명하며, 이후 참가 대상자를 전 영업직원으로 확대했다.

노조는 사측의 조치를 내부 반발을 잠재우기 위한 ‘물타기’로 판단하고 PT 대회 중단과 관계 법령에 의거한 직장 내 괴롭힘 진상 조사를 요구, 사측에 23일 오늘 11시까지 관련 답변을 요청했으나 응답을 듣지 못했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은 노조 답변 요구에 응답하지 않고 있으며 일정대로 PT 대회를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규탄 기자회견은 물론 직장 내 괴롭힘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고용노동부에 관련 자료를 제출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대신증권 사측은 노조의 주장과 관련해 오해가 있으며 PT 대회는 당초 일정대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대회는 당초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할 계획이었으나 공문에 모든 내용을 담을 수 없어 발생한 오해”라며 “대회는 일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성은 기자 katpa8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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