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실적 전망 우울한 보험업계
하반기 실적 전망 우울한 보험업계
  • 손성은 기자
  • 승인 2019.07.27 12: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준금리 인하에 발목 잡힌 생보, 손해율에 우는 손보
지난18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하향조정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생보업계의 하반기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이주8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하향조정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생보업계의 하반기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뉴시스)
지난18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하향조정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생보업계의 하반기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이주8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하향조정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생보업계의 하반기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하반기 보험업계 실적 전망이 어둡기만 하다. 생명보험업계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에 따른 부담 가중, 손해보험업계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가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결정 생보는 부담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18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하향조정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생보업계의 하반기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저물가와 성장률 둔화, 미중 무역전쟁, 일본의 경제보복 등 악재로 경기 부양의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했다.

이번 기준금리 인하 결정은 시장 예상보다 앞당겨진 것으로 생보업계 입장에선 부담이 되는 상황이다.

최근 몇 년간 생보업계는 저금리 기조 장기화에 따른 자산운용이 부진한 상황, 여기에 오는 2022년 도입되는 IFRS(국제회계기준)17 도입에 대비해 대규모 자본확충에 힘을 쏟고 있었다.

문제는 기준금리 인하가 보험사들의 자산운용에 더욱 부담을 주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보험사 자산운용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채권 투자 수익 하락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금리인하는 자산운용뿐만 아니라 보험영업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기준금리 인하와 이에 따른 공시이율 하향 조정은 보험상품의 가격 경쟁력을 약화시켜 신계약 유입도 부진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 손보업계는 차보험 손해율에 발목

손보업계의 하반기 실적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 손보사간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사업비 집행 규모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국내 주요 손보사 중 자동차보험 적정 손해율을 기록한 곳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자동차보험 적정 손해율을 78%로 보고 있다.

해당 기간 메리츠화재가 84.7%의 손해율 가장 양호한 수치를 기록했고 대형사인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보, KB손보 등은 각각 87.1%, 86.5%, 86.8%, 86.8%를 기록했다.

중형사인 한화손해보험과 롯데손보는 각각 90.6%, 96.8%, MG손보는 103.6%의 손해율로 집계됐다.

올 상반기 주요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 영업에 있어 적자에 육박하거나 적자가 확정된 상황이다.

지속적으로 손해율이 악화하고 있던 가운데 약관 개정으로 보험금 지급이 강화하고 자동차 정비수가가 올랐으나 보험료에 이 부분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 한 영향이 크다.

손보업계는 이미 올해 두차례에 걸쳐 보험료를 인상했으나 인상 요인을 전부 반영하지 못 한 상황이다.

사실상 세 번째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지만 소비자와 금융당국의 눈치를 살피느라 올해 실제 인상은 요원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새 회계기준 도입 예정과 이에 따른 환경 변화 경기 침체 등 현재 상황은 보험업계에 결코 우호적이지 않다”면서 “생보업계는 자산운용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통해 손실을 줄여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손보업계의 경우 시장 경쟁 심화도 있지만 정책변화에 따른 차보험 손해율 악화 현상이 도드라지고 있다”면서 “결국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적정 시기에 보험료를 인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성은 기자 katpa84@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