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단 카카오뱅크, 희비 엇갈린 인터넷전문은행
날개 단 카카오뱅크, 희비 엇갈린 인터넷전문은행
  • 손성은 기자
  • 승인 2019.07.28 12: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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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최대주주 승격 길 열려…케이뱅크 여전히 고전 중
카카오의 카카오뱅크 최대주주 승격 길이 열렸다. 사진은 지난해 카카오뱅크 출범 1주년 기자간담회.
카카오의 카카오뱅크 최대주주 승격 길이 열렸다. 사진은 지난해 카카오뱅크 출범 1주년 기자간담회.

[한국뉴스투데이] 카카오뱅크가 날개를 달았다. 염원이던 카카오의 대주주 승격 길이 열려 향후 자금 확보는 물론 한층 강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일각에선 카카오뱅크가 카카오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통해 인터넷전문은행 1위를 넘어서 기존 국내 시중은행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카카오뱅크가 승승장구하는 반면 국내 최초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는 KT의 대주주 승격 지연으로 표류하고 있다.

◇ 카카오 카카오뱅크 대주주 승격 가능

금융위원회는 지난 24일 정례회의를 개최하고 카카오의 카카오뱅크 주식보유한 초과보유(34%) 승인을 의결했다.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은 ICT 기업 등 비금융주력자도 인터넷전문은행의 의결권 있는 주식을 34%까지 취득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번 의결로 카카오는 카카오뱅크의 대주주로 올라설 수 있게 됐다. 카카오가 최대주주로 올라서기 위해선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지분 처리가 난관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지만 해소 불가능한 수준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카카오뱅크가 카카오를 대주주로 맞이할 가능성이 열림에 따라 향후 인터넷전문은행 1위 수성은 물론이고 기존 시중은행에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카카오가 카카오뱅크의 대주주로 올라서면 자금력 강화는 물론 한층 강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출범 초기 기존 시중은행보다 앞선 모바일 서비스로 돌풍을 일으킨 카카오뱅크가 80여개에 달하는 카카오 계열사와 협업할 경우 다양한 융합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일각에서 카카오뱅크가 기존 시중은행까지 영향을 미칠 은행권 ‘메기’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출범 2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케이뱅크는 경쟁자 케이뱅크를 멀찍이 따돌리며 앞서 나가고 있는 상황.

관련 업계에선 카카오뱅크가 인터넷전문은행 1위 수성은 물론 계열사 협업을 통한 금융 서비스 제공과 기타 연계 서비스를 통해 금융시장 판도에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 보고 있다.

◇ 국내 최초 인터넷전문은행 고전 중

반면 카카오뱅크의 경쟁자이자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의 타이틀 가지고 있는 케이뱅크는 고전 중이다.

지난 2017년 국내 최초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출범한 케이뱅크는 지난 2년간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출범 이후 대출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재개하는 등 불안한 행보를 보였고 흑자 전환은 요원한 상황이다.

케이뱅크 역시 경영 상황 개선과 내년 흑자 전환 목표를 위해서는 증자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해 대규모 증자를 추진했다.

케이뱅크는 지난 1월 5920억원의 규모의 증자를 추진하기로 이사회를 통해 의결했다. 문제는 이 같은 계획이 물거품이 됐다는 것이다.

전체 증자 규모의 절반가량을 책임질 KT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중단됐기 때문이다. 증자 의결 당시 케이뱅크는 납입일을 연장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KT의 의결권 보통주 지분율을 34%까지 늘리는 것이 핵심 사안인 만큼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지연되는 것에도 대비한 것이다.

하지만 심사 과정에서 KT가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게 되면서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중단, 케이뱅크의 증자 계획이 꼬이게 된 상황에 현재까지도 마땅한 돌파구를 찾지 못해 위기에 처한 상황이다.

손성은 기자 katpa8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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