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우리는 다시는 일본에 지지 않을 것”
文 대통령 “우리는 다시는 일본에 지지 않을 것”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9.08.02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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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민담화 단결 호소…일본 경제보복 철회 않으면 대가 치를 것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긴급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긴급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문재인 대통령은 일본이 한국 화이트리스트 제외를 결의한 것을 도전이라고 규정하며 정부부처와 기업, 국민의 단결을 호소했다. 또 경제보복 조치에 따른 상황 악화의 모든 책임은 일본 정부에 있으며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예고했다.

문 대통령은 2일 오후 2시 제31회 임국무회의를 소집하고 모두발언을 통해 “오늘 오전 일본 정부가 우리나라를 백색국가 배제를 결정했다”며 “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거절해 사태를 악화시키는 무모한 결정에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외교적 해법을 제시하고 막다른 길로 가지 않기 위해 머리를 맞대자는 제안을 거절했고 미국의 제안에도 응하지 않았다”면서 “우리 사회와 국제사회의 외교적 노력을 외면하고 상황을 악화해 이에 따라 앞으로 벌어질 상황의 책임은 일본 정부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은 일본 정부의 조치가 우리 경제의 성장을 가로막고 타격을 가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다시는 일본에 지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수많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오늘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그는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우리 기업과 국민은 이겨낼 역량이 있으며 우리는 이번 어려움을 도약의 기회로 만들 것”이라며 “정부도 재고 부품, 원천 기술 확보, 공장 신설, 금융 지원 등 기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조치를 다 취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다시는 기술 패권에 휘둘리지 않고 제조 강국의 위상을 다시 높이는 기회를 만들 것”이라며 “정부와 노사 국민이 함께 한다면 이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다”며 국민들의 단합을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 과거사의 가해자인 일본의 조치를 비판하는 동시에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에 단호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며 일본이 경제 강국이지만 우리도 조치를 취할 방법이 있다”면서 “가해자인 일본이 오히려 큰소리치는 것은 결코 좌시할 수 없고 우리 경제를 의도적으로 타격한다면 일본도 큰 피해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지금도 맞대응 악순환을 원하지 않으며 일본 정부가 부당한 조치르 철회하고 대화의 길로 나오라고 주문했다.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한일은 불행한 과거사로 깊은 상처가 있어 양국은 상처를 치유하려 노력해왔으나 이제 와서 가해자인 일본의 상처를 헤집는 다면 국제사회의 양심이 용납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께 특별히 말씀드린다”면서 “올해는 임시정부 100주년이자 새로운 미래 100년으로 힘으로 상대를 제압하던 질서는 과거의 유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오늘의 대한민국은 과거의 대한민국이 아니며 민주적, 경제적 역량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어떠한 어려움도 극복할 충분한 저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도전에 굴복하면 역사는 또다시 반복됨으로 지금의 도전을 기회로 여기로 경제 도약의 계기로 삼는다면 유리는 일본을 뛰어넘을 수 있다”면서 “역사에 지름길은 있었도 생략은 없다. 언젠가는 넘어야 할 산이며 지금 이 순간이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국민의 위대함 힘을 믿고 정부가 앞장서겠다”면서 “도전을 이겨낸 승리의 역사를 국민과 함께 할 것”이라며 단결을 호소했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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