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바른미래당 ‘운명의 갈림길’
민주평화당-바른미래당 ‘운명의 갈림길’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9.08.05 09: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평화당, 의원 워크숍 개최…정동영 퇴진 논의
바른미래당, 공개 검증 개최…손학규 성토장 될 듯

자강론 vs 통합론, 그 치열한 수싸움은 이어지고
무당파 의원 확보 관건 영입 노력 이어질 것으로
민주평화당은 당권파와 비당권파 등 소속 의원 전원이 참석하는 워크숍을 5일 연다. 소속 의원 전원이 참석하는 워크숍이기 때문에 이날 워크숍에서 논의되는 내용에 따라 향후 민주평화당의 운명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유성엽 의원이 대표로 있는 ‘대안정치’가 정동여 대표(사진)에게 기득권을 내려놓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한 후 제3지대 신당 창당에 함께하자는 내용의 요구사항을 문서로 작성해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사진/뉴시스)
민주평화당은 당권파와 비당권파 등 소속 의원 전원이 참석하는 워크숍을 5일 연다. 소속 의원 전원이 참석하는 워크숍이기 때문에 이날 워크숍에서 논의되는 내용에 따라 향후 민주평화당의 운명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유성엽 의원이 대표로 있는 ‘대안정치’가 정동여 대표(사진)에게 기득권을 내려놓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한 후 제3지대 신당 창당에 함께하자는 내용의 요구사항을 문서로 작성해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민주평화당과 바른미래당이 운명의 월요일을 맞이했다. 분당이냐 자강이냐를 놓고 고민에 빠져 있는 소수정당들이 자신들의 운명을 개척해야 하는 시기가 됐다. 민주평화당과 바른미래당의 간판으로 내년 총선에 임할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간판을 달 것인가에 대한 중대한 결론을 내려야 하는 시점이 도래했다.

◇ 워크숍 여는 민주평화당

민주평화당은 당권파와 비당권파 등 소속 의원 전원이 참석하는 워크숍을 5일 연다. 소속 의원 전원이 참석하는 워크숍이기 때문에 이날 워크숍에서 논의되는 내용에 따라 향후 민주평화당의 운명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유성엽 의원이 대표로 있는 ‘대안정치’가 정동여 대표에게 기득권을 내려놓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한 후 제3지대 신당 창당에 함께하자는 내용의 요구사항을 문서로 작성해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정동영 대표 등 당권파는 대안정치의 요구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특히 대안정치가 민주평화당의 앞날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공천권에 관심이 더 많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당권파는 ‘자강론’을 중심으로 민주평화당이 총선을 치러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하지만 대안정치는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창당 등 제3의 길을 모색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이날 워크숍에서 결론이 나지 않을 경우 분당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미 대안정치 측은 결심이 굳어진 상태다. 정동영 대표가 당 대표에서 내려오지 않는다면 새로운 정당을 모색하는 것 이외에 답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바른미래당 내의 호남 세력과 함께 통합해서 새로운 호남세력 정당을 만드는 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 손학규 퇴진론에 휩싸인 바른미래당

바른미래당은 오신환 원내대표 등 비당권파가 5일부터 ‘지도부 공개 검증’을 받는다. 당 혁신위원회가 당 주요 인사를 상대로 당 미래와 비전을 묻기 위해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손학규 대표 등 당권파는 공개 검증에 참석하지 않고 자체 총선 비전을 담은 ‘손학규 비전’을 준비하고 있다.

따라서 이날 오후 진행되는 지도부 공개 검증에 당권파는 참석하지 않는다. 이런 이유로 이날 열리는 공개 검증에서 당의 미래라는 것이 결국 손 대표의 퇴진을 말하는 것으로 예상된다.

비당권파는 손 대표의 퇴진만이 당의 미래를 살리는 길이라는 점을 강조해왔다. 반면 당권파는 손 대표가 퇴진을 한다고 해도 별다른 대안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자강론을 이야기해왔다.

이런 두 세력이 충돌하면서 그동안 고성이 오가거나 몸싸움이 벌어지는 등 유권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행위가 발생됐다. 이런 갈등이 이제 공개 검증으로 이어지면서 더욱 증폭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손 대표가 추석 전까지 지지율 10%를 끌어올리지 못하면 사퇴를 하겠다고 밝혔지만 최근 들어 손 대표가 추석 이후에도 사퇴할 뜻이 없다는 식의 분위기가 감지되면서 비당권파의 움직임은 더욱 빨라지고 있다.

따라서 당권파와 비당권파의 갈등은 더욱 증폭될 것으로 예상되며 공개 검증은 손 대표 성토대회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바른미래당은 오신환 원내대표 등 비당권파가 5일부터 ‘지도부 공개 검증’을 받는다. 손학규 대표(사진) 등 당권파는 공개 검증에 참석하지 않고 자체 총선 비전을 담은 ‘손학규 비전’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바른미래당은 오신환 원내대표 등 비당권파가 5일부터 ‘지도부 공개 검증’을 받는다. 손학규 대표(사진) 등 당권파는 공개 검증에 참석하지 않고 자체 총선 비전을 담은 ‘손학규 비전’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민주평화당과 바른미래당의 미래는

이처럼 민주평화당과 바른미래당이 당권파와 비당권파로 나뉘어 대립하고 있기에 지금의 민주평화당과 바른미래당의 모습으로 내년 총선을 치를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결국 찢어질 사람들은 찢어지게 될 것이라는 것이 정치권 안팎의 시선이다. 다만 탈당이나 분당이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이유는 당내 자산 때문이다. 탈당을 하게 된다면 당내 자산을 포기하고 나가야 하기 때문에 당권파나 비당권파 모두 상대가 탈당을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따라서 당장 탈당이나 분당은 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되지만 추석 이후에 결국 분당이나 탈당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말에 신당을 창당한다면 공천까지 시간이 워낙 빠듯하기 때문에 추석 전후로 탈당을 해서 새로운 정당을 창당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이유로 지금부터 싸움은 자신의 편을 얼마나 더 많이 만드느냐에 있다. 이런 이유로 당권파와 비당권파는 아직 노선을 정하지 않은 무당파 의원들을 확보하기 위해 혈안이 돼있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