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금융시장 과도한 반응 자제해야”
금융위, “금융시장 과도한 반응 자제해야”
  • 손성은 기자
  • 승인 2019.08.06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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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백색국가 배제 영향 당장 안 나타나"…정부 총력 대응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증권시장상황 점검 위한 금융투자업계 간담회'에 굳은 표정으로 착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증권시장상황 점검 위한 금융투자업계 간담회'에 굳은 표정으로 착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금융위원회가 미중 무역갈등 심화와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 등 대외 불안요인으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것과 관련해 금융시장에 과도한 반응을 자제해 줄 것을 주문했다.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은 6일 증권시장상황 점검을 위한 금융투자업계 간담회에서 “최근의 증시 변동성 확대는 복수의 대외적 악재가 겹쳐 발생하면서 이로 인한 불확실성이 투자자의 불안심리를 자극해 일어난 측면이 크다”면서 “이러한 시장 불안요인이 지속될 경우 부정적 상승작용으로 더 큰 시장충격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시장참여자 모두가 객관적인 시각에서 냉정을 되찾고 차분히 대응해 나가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손 부위원장은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로 인해 당장 전반적인 금수조치가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라며 “정부는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대책’을 마련하는 등 적극 대응하고 있으므로 투자자들은 불안심리를 자제하고 차분히 지켜볼 필요가 있으며 금융투자업계는 이러한 상황을 상세하게 분석하여 시장에 정확한 정보를 전파해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어 그는 “정부는 시장 상황에 따른 단계별 컨틴전시 플랜을 이미 준비해 놓고 있다”면서 “증시 수급 안정과 변동성 완화를 위한 증권유관기관 및 기관투자자의 역할을 강화하는 데서부터, 자사주 매입 규제 완화, 공매도 규제 강화, 일일 가격제한폭 축소 등에 이르기까지 가용한 모든 정책수단 중에서 시장 상황에 적절한 정책을 취사선택하여 신속ㆍ과감하게 대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어제 국내 금융시장은 대내외 불안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코스피가 3년 1개월여만에 1950선을 하회, 코스닥은 570선 하회, 원/달러 환율은 3년 5개월 만에 1200원선을 넘어 1215.3원을 기록했다.

이는 미중 무역갈등과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 미국 금리 인하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국내 증시만이 아닌 글로벌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손성은 기자 katpa8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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