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 결국 분당 수순으로 가다
민주평화당, 결국 분당 수순으로 가다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9.08.08 0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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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연대, 결국 8일 탈당 선언…갈라지는 평화당
10%도 안되는 초라한 지지율, 우리공화당과 동급

바른미래당 호남세력과 통합정당 창당 시도
호남 갇힌 정당, 호남 벗어나야 지지율 상승
민주평화당 내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 연대’가 8일 끝내 탈당 선언했다. 실제 탈당은 오는 12일에 이뤄지겠지만 결국 탈당 선언을 한 것이다. 대안정치는 현재의 민주평화당으로는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기 어렵다면서 제3지대 구축을 강조해왔다. 무엇보다 정동영 대표 등 지도부가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사진/뉴시스)
민주평화당 내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 연대’가 8일 끝내 탈당 선언했다. 실제 탈당은 오는 12일에 이뤄지겠지만 결국 탈당 선언을 한 것이다. 대안정치는 현재의 민주평화당으로는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기 어렵다면서 제3지대 구축을 강조해왔다. 무엇보다 정동영 대표 등 지도부가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민주평화당이 결국 분당 수순을 밟았다. 제3지대 구축 추진 모임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이하 대안정치)가 8일 탈당 선언을 했다. 16명의 국회의원 중 10명이 탈당을 선언하면서 사실상 민주평화당은 둘로 쪼개졌다. 내년 총선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안으로 자강론과 제3지대론이 충돌하면서 결국 찢어지게 된 것이다. 이들이 과연 내년 총선에서 살아남을지는 두고 봐야 할 문제다.

◇ 우리공화당과 맞먹는 지지율

민주평화당 내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 연대’(이하 대안정치)가 8일 끝내 탈당 선언했다. 실제 탈당은 오는 12일에 이뤄지겠지만 결국 탈당 선언을 한 것이다.

대안정치는 현재의 민주평화당으로는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기 어렵다면서 제3지대 구축을 강조해왔다. 무엇보다 정동영 대표 등 지도부가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래야만 새로운 인물이 영입되면서 당에 활력이 붙기 시작하면서 내년 총선에서 승리를 이뤄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이 탈당을 주장하는 이유는 당의 지지율이다. 비당권파는 갈수록 당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에 정동영 대표 체제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중폭 하락해 다시 40%대로 내려앉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북한의 잇단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가 영향을 미친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리얼미터가 tbs의 의뢰로 지난달 29~31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더불어민주당은 40.7%, 자유한국당은 29.5%, 바른미래당은 5.5%를 기록한 반면 민주평화당은 2.4%를 보였다. 무엇보다 현역 의원 2명인 우리공화당이 2.0%인 점을 감안하면 초라한 성적표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만1246명에게 접촉해 최종 1508명이 응답을 완료, 4.8%의 응답률을 기록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더욱이 민주평화당은 그동안 호남이 기반이라고 자신해왔지만 호남에서도 4.6%로 자유한국당 5.9%, 바른미래당 4.0%, 정의당 6.2%, 우리공화당 1.7%와 비교하면 초라한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이 65.0%인 점과 비교하면 천양지차이다.

이런 이유로 비당권파는 민주평화당의 모습 특히 정동영 체제로 내년 총선을 치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무엇보다 우리공화당과 비교했을 때 별반 차이가 없다는 점에서 비당권파는 상당한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로 총선을 치르면 호남에서조차 1석도 건지기 힘들 것이라는 것이 비당권파의 생각이다. 그 정도로 민심이 정동영 대표 체제를 용납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비당권파의 주장이다.

◇ 정동영, 지지율 10% 넘어

반면 정동영 대표는 호남에서 지지율이 10%가 나온다면서 민주평화당 자강론을 이야기했다.

정 대표는 지난 7일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새아침’에 출연, “민주평화당 지역구 의원들이 전부 호남 지역구인데 지금 당 지지율이 10%가 넘는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20%는 20%로 함께 뭉쳐서 노력하면 충분히 달성이 가능하고, 1:1로 되면 의원들 경쟁력에 따라서 당선 가능성이 있는데 이합집산이 살길이라는 주장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지지율을 조사한 여론조사기관이 어디인지 등은 상세하게 이야기하지 않으면서 어떤 기관에서 조사한 지지율인지 명확하게 내놓지 못하고 있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민주평화당은 호남에서도 한자리 숫자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민주평화당의 미래가 결코 밝다고는 할 수 없다.

이런 이유로 비당권파는 민주평화당이 아닌 제3지대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런 이유로 탈당을 결행한 것이다. 제3지대 정당을 통해 새로운 정당으로 거듭나서 내년 총선에서 승리를 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민주평화당은 호남에서도 한자리 숫자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민주평화당의 미래가 결코 밝다고는 할 수 없다. 이런 이유로 비당권파는 민주평화당이 아닌 제3지대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입장으로 탈당을 선언하면서 분열을 수순을 밟게 됐다. (사진/뉴시스)
현재 각종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민주평화당은 호남에서도 한자리 숫자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민주평화당의 미래가 결코 밝다고는 할 수 없다. 이런 이유로 비당권파는 민주평화당이 아닌 제3지대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입장으로 탈당을 선언하면서 분열을 수순을 밟게 됐다. (사진/뉴시스)

◇ 제3지대 텐트론 성공 여부는

문제는 제3지대 텐트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인재들이 모여드느냐는 것이다. 비당권파의 구상은 바른미래당 호남 세력 등과 함께 제3지대 정당을 창당한다면 많은 인재가 모여들 것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또 다른 일각에서는 사람은 그대로인데 간판만 바꿔 단다고 해서 과연 지지율이 상승하겠느냐는 것이다.

유권자들의 정치 민도(民度)가 높아지면서 사람은 그대로인데 간판만 바꿔달 경우 외면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특히 호남에서 민주평화당이 외면당한 그 이유에 대해서 명확하게 인지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민주평화당의 가장 큰 약점은 호남이라는 타이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과 대선 주자를 성장시키지 못했다는 것이다.

호남 유권자들이 바라는 것은 ‘호남 정당’의 탄생이 아니라 호남을 기반으로 해서 전국적인 정당이 돼야 하는데 민주평화당은 호남에 갇힌 정당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간판만 바꿔단다고 해도 호남 정당 이미지가 굳어진 정당이라면 호남 유권자들이 외면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은 내년 총선에서 호남을 되찾아오겠다는 전략과 함께 대구·경북에서도 의원을 배출하겠다는 전략으로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대구 지역 후보로 내세운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이처럼 민주평화당도 호남을 기반으로 하지만 전국정당을 꿈꿔야 하는데 그것이 부족하면서 호남 유권자들도 외면을 하게 된 것이다.

따라서 제3지대 정당이 창당된다고 해도 호남에 갇히게 된다면 호남 유권자들이 외면할 공산이 크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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