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투데이]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조합이 단체협약 결렬로 파업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서비스센터 내 폐쇄회로(CC)TV로 직원들을 감시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조합은 지난 5일 사측과의 단체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과 관련해 이틀간의 파업을 선언한 바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서울 시내의 한 삼성전자서비스 센터에서 폐쇄회로(CC)TV를 이용해 직원들을 감시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논란이 일었다.
8일 전국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 서울지회에 따르면 서울 은평구 A지점의 단체 메신저 방에서 수리팀장은 “업무시간에 일없다고 동영상보고, 게임하고 그런 일 절대 있으면 안됩니다”라며 “CCTV 모두 찍히고 있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 방은 해당 센터에서 일하는 수리팀장과 직원 등 15명이 참여한 방이다.
노조 측 관계자는 “수리기사의 책상과 모니터를 찍은 CCTV가 하드디스크 200개 분량에 달한다”며 “이는 엄연한 직원에 대한 탄압으로 부당노동행위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노조와 해당 센터 직원들은 지난 7일 A지점 앞에서 관리자의 사과와 재발방지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서비스 측 관계자는 “근무 독려 차원에서 보낸 메시지가 오해를 불러올 수 있는 점에 대해서는 현장 직원들에게 사과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조에서 문제시 삼는 CCTV 역시 고객과의 돌발상황이나 분쟁 등을 대비해 설치한 것”이라며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해 (수리기사)의 모니터는 검은색으로 마킹 처리해 볼 수 없게 돼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