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차기 행장 물색 돌입…심성훈 행장 “연임 빨간불?”
케이뱅크 차기 행장 물색 돌입…심성훈 행장 “연임 빨간불?”
  • 손성은 기자
  • 승인 2019.08.08 16: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임원추천후보위원회 가동…케이뱅크 부진 책임 피하기 힘들 듯
심성훈 케이뱅크 행장의 연임 도전 자격 자체에는 의문을 표하는 이가 없다. 지난 2016년 9월 국내 최초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의 초대 행장을 취임하며 출범 초기 최대 난관이었던 흥행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낸 공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케이뱅크가 처한 상황은 심 행장의 연임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사진/뉴시스)
심성훈 케이뱅크 행장의 연임 도전 자격 자체에는 의문을 표하는 이가 없다. 지난 2016년 9월 국내 최초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의 초대 행장을 취임하며 출범 초기 최대 난관이었던 흥행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낸 공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케이뱅크가 처한 상황은 심 행장의 연임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케이뱅크 심성훈 현 행장의 연임 기상도에 빨간 불이 들어왔다. 심 행장의 임기 종료일이 다가온 가운데 케이뱅크는 차기 행장 인선에 착수한 상황이다. 관련 업계에선 케이뱅크가 잇따라 증자에 실패하며 위기에 몰린만큼 심 행장의 연임이 쉽지 않다 보고 있다.

◇ 케이뱅크 차기 행장 물색 착수, 심성훈 행장 연임 가능할까?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지난 7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차기 행장 선출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케이뱅크는 총 5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된 임원추천후보위원회 추천을 통해 차기 행장 후보를 선택한다는 계획이다.

임원추천후보위원회는 관련 논의를 거쳐 최종 후보를 선출하고 케이뱅크는 다음 달 23일 주주총회에서 차기 행장을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케이뱅크가 차기 행장을 최종 결정하는 다음 달 23일은 현 행장인 심 행장의 임기 종료일이기도 하다.

차기 행장 후보에는 심 행장 또한 포함되지만 금융권에서는 심 행장의 연임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심 행장의 연임 도전 자격 자체에는 의문을 표하는 이가 없다. 지난 2016년 9월 국내 최초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의 초대 행장을 취임하며 출범 초기 최대 난관이었던 흥행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낸 공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케이뱅크가 처한 상황은 심 행장의 연임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케이뱅크는 국내 최초 인터넷전문은행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극도의 부진에 시달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후발주자이자 유일한 경쟁자인 카카오뱅크에게 역전당한 상황이다.

◇ KT 대주주 등극 실패… 부진 책임론 피해가기 힘들 듯

케이뱅크의 부진 원인은 KT의 대주주 등극 실패와 이에 따른 대규모 증자 실패가 원인이다.

케이뱅크는 지난 1월 5920억원의 규모의 증자를 추진하기로 이사회를 통해 의결했지만 이는 무산됐다. 전체 증자 규모의 절반을 책임질 KT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중단됐기 때문이다.

대규모 자본확충을 통해 영업에 박차를 가해야 할 시점에서 예상 밖 난관에 발목이 잡혀 버렸고, 그 사이 경쟁사인 카카오뱅크는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앞서 나갔다.

케이뱅크의 부진의 원인으로 꼽히는 KT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중단은 심 행장의 과오가 아니지만 초대 행장으로써 그 책임을 피해 가긴 힘들다며 연임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일각에선 현재 KT 대주주 승격 불발로 난관에 부딪힌 자본확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출범부터 케이뱅크를 이끌어 온 심 행장이 적임이라는 평가도 제기되고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심 행장 역시 초기 흥행 성공 등 공로가 있는 만큼 연임 도전 자격도 충분하다”면서 “다만 현재 케이뱅크의 부진이 뼈 아픈 만큼 새 인물을 선임해 분위기 전환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손성은 기자 katpa84@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