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부적절한 시청각 교육 ‘오너리스크’로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부적절한 시청각 교육 ‘오너리스크’로
  • 손성은 기자
  • 승인 2019.08.09 1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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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원 대상 월간 조례회의서 극우 ‘유튜브’ 영상 강제 시청
부적절한 역사‧여성 인식 논란 일파만파…해명에도 성난 여론
온라인 상 불매운동 조짐 확산 중…일본콜마 합작 뿌리 논란도

한국콜마가 윤동한 회장의 부적절한 시청각 교육 논란으로 집중포화를 맞고 있다.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가 반일 정서가 한창인 가운데 문재인 정부의 대일 정책을 비하하는 동영상을 조례회의 시간에 전 직원에게 강제 시청토록 한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한국콜마는 논란이 일자 해당 영상을 반면교사로 삼기 위한 취지였다는 해명을 내놓았지만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홈페이지 마비에 주가 하락은 물론 불매운동 조짐까지 일고 있다. 회장님의 시청각 교육이 한국콜마에 치명타가 됐다. <편집자 주>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사진/뉴시스)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로 국민들의 반일 정서가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콜마가 도마에 올랐다.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일종의 시청각 교육이 사태의 발단으로, 현재 한국콜마는 거센 비난 여론에 직면한 상황이다.

◇ 부적절한 시청각 교육 논란 일파만파… 불매운동 조짐

지난 6일 직장인 익명 애플리케이션 ‘블라인드’ 윤 회장이 월간 조례회의 시간에 전 직원들에게 극우보수 성향의 유튜브를 강제 시청하게 했다는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 작성자는 해당 동영상의 내용이 “굉장히 정치색이 강한 한일관계 내용이며 저급한 어투와 비속어를 섞어 일방적으로 비난하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문제의 영상에는 “아베가 문재인의 면상을 주먹으로 치지 않은 것만 해도 너무나 대단한 지도자임에 틀림없다”, “베네수엘라 여자들은 단돈 7달러에 몸을 팔고 있으며 이제 곧 우리나라도 그 꼴 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윤 회장은 이 같은 내용의 영상을 지난 6일, 7일 양일간 세종시 본사와 서울 내곡동 신사옥에서 직원 700명을 대상으로 시청하게 했다.

윤 회장은 해당 영상이 시청이 끝난 후 직원들에게 “동영상에 대하 각자 생각해보라”는 말을 남겼다.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윤 회장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영상을 시청하게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거센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

한국콜마측은 이와 관련해 “해당 영상을 보여준 취지는 일부 편향된 내용처럼 감정적으로 대응하거나 현혹되어서는 안 되고 올바른 역사인식을 갖고 현 상황을 바라보고 기술력으로 극복해야 한다는 것이며 여성에 대한 부적절한 사례 언급은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비난 여론은 쉽사리 수그러들지 않는 모양새다.

관련 내용이 보도된 이후 한국콜마는 거센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홈페이지가 마비됐을 뿐만 아니라 주가까지 하락했다.

특히 불매운동 조짐까지 포착되고 있다. 윤 회장의 역사인식에 대한 의혹이 불거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여성 위주 온라인 커뮤니티상에선 “화장품 등 여성 대상 상품을 판매하면서 여성에 대한 부적적한 인식을 드러냈다”며 불매운동을 벌이자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는 벌써 한국콜마 제품 목록이 거론되며 불매운동에 나선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 윤동한 회장 누구 ? 한국콜마, 일본콜마 합작 출범

한국콜마는 기업계의 대표적 자수성가형 인물인 윤 회장이 일본코마와의 합작을 통해 설립한 국내 대표 화장품 OEM(주문자생산방식) 회사다.

대웅제약 부사장을 지낸 바 있는 윤 회장은 지난 1990년 일본코마와의 합작을 통해 한국콜마를 설립했고 지난 20년간 성장을 거듭했다.

지난 1995년 코스닥시장 상장, 2002년 한국증권거래소에 상장됐고, 2003년 코스피 200종목으로 선정됐다.

이후 2012년 비알엔사이언스 제약회사(현 콜마파마)를 인수하며 제약 사업에도 발을 내디뎠고 지난해에는 CJ헬스케어까지 인수했다.

손성은 기자 katpa8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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