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사립고 시험지 사전 유출 의혹 사실로 “확인”
광주 사립고 시험지 사전 유출 의혹 사실로 “확인”
  • 김성민 기자
  • 승인 2019.08.13 1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주시 교육청 특별감사 진행…관련 의혹 확인 교장‧교감 파면‧해임
광주시 교육청 양정기 교육국장(왼쪽)과 김용철 감사관이 13일 교육청 별관 2층 브리핑룸에서 시험지 사전 유출 의혹 등으로 물의를 빚은 광주 고려고에 대한 특별감사 결과와 향후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광주시교육청 제공)
광주시 교육청 양정기 교육국장(왼쪽)과 김용철 감사관이 13일 교육청 별관 2층 브리핑룸에서 시험지 사전 유출 의혹 등으로 물의를 빚은 광주 고려고에 대한 특별감사 결과와 향후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광주시교육청 제공)

[한국뉴스투데이] 광주 소재 한 유명 사립고의 시험지 사전 유출, 최상위권 학생 특별관리, 학사행정 부실 의혹이 광주시 교육청 특별감사 결과 모두 사실로 드러났다. 광주시 교육청은 해당 학교의 파면과 해임 등 중징계 처분과 40여 명의 교사에 대한 징계를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13일 광주시 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청이 지난달 8일부터 이달 7일까지 한 달 동안 학교법인 고려학원 산한 광주 고려고에 대해 특별감사를 실시한 결과 시험지 사전유출, 최상위권 학생 특별관리, 학사행정 부실 의혹은 모두 사실로 확인됐다.

시험지 사전 유출 또는 문제 사전 유출의 경우 지난 7월 지필고사 2차 ‘기하와 벡터’는 특정 수학동아리에 한 달 전에 미리 배부된 유인물 중에서 5문항이 그대로 출제돼 재시험을 치렀고, 작년 1학년 지필고사 수학의 경우 8문항이 사전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유출 문항이 방과후학교 ‘수학 최고급반’ 교재로 사용돼 수사를 의뢰키로 했다.

고려고는 최상위권 학생을 특별관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학년은 성적순으로 우열반을 평성 운영했으면 기숙사 운영에 있어서 사회적 통합대상자와 원거리 통합 대상자를 고려하지 않고 성적 우수 학생을 기숙사생으로 선발했다. 이렇게 선발된 기숙사 학생들은 일반 학생들은 참석이 불가능한 과목별 방과후학교, 자율동아리, 토요논술교실 등 심화 교육활동을 특별 제공했다.

교육과정과 학사행정 파행‧부실 운영했다. 대학 입시를 이유로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을 제한했고 이에 따라 성적 최상위권 학생들의 내신 성적을 유리하게 했다. 대입 학교장 추천 전형은 고려고 차제 규정에 교과 내신과 비교과 점수를 반영해 선정토록 돼 있음에도 비교과 영업 점수는 무시하고 내신 성적 중심으로 추천했다.

광주시 교육청은 특별감사 결과에 따라 학교 관리자인 교장은 파면, 교감은 해임 처분, 부장교사 4명은 정직 3개월에 관련 교사 48명에 대해서 행정처분을 요구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전체 교직원의 80%가량이 징계 또는 수사 등의 조치를 받게 된다.

한편 광주시 교육청는 지난달 시험지 유출 의혹 당사자로 지목된 A교사를 업무방해와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

김성민 기자 kool12@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