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손실 우려 DLF‧DLS 판매 규모 8224억원
대규모 손실 우려 DLF‧DLS 판매 규모 8224억원
  • 손성은 기자
  • 승인 2019.08.1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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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4012억‧하나은행 3876억원…개인투자자가 전체 90%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국내 금융회사의 주요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의 판매잔액은 총 8224억원 수준으로 조사됐다. (이미지/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국내 금융회사의 주요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의 판매잔액은 총 8224억원 수준으로 조사됐다. (이미지/금융감독원)

[한국뉴스투데이] 최근 대규모 원금 손실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DLF, DLS)의 판매규모가 8000억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해당 상품에 가입한 고객들 대부분이 개인투자자로 나타나 논란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국내 금융회사의 주요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의 판매잔액은 총 8224억원 수준으로 조사됐다.

회사별로는 우리은행 4012억원, 하나은행 3876억원, 국민은행 262억원, 유안타증권 50억원, 미래에셋대우증권 13억원, NH증권 11억원 순이었다.

전체 판매잔액의 99.1%는 은행에서 펀드(사모 DLF) 형태로 판매됐으며 나머지 74억원은 증권회사에 판매(사모 DLS)됐다.

해당 상품군에 가입한 고객들 대부분은 개인투자로 조사됐다. 전체 판매잔액 89.1%인 7326억원을 3654명의 개인투자자가 투자했고 법인 188사 899억원으로 집계됐다.

영국, 미국 CMS 금리 연계상품의 판매잔액은 6958억원 수준으로 파악됐으며 지난 7일 기준 판매잔액 중 5973(85.8%)이 손실구간에 진입했다. 만기까지 현재 금리수준이 유지될 경우 예상 손실 금액은 3354억원으로 평균 예상손실률은 56.2% 추산됐다.

독일국채 10년물 금리 연계상품 판매잔액은 1266억원 수준이며 지난 7일 기준 판매금액 전체가 손실구간에 이미 진입한 상태로 나타났다. 현재 금리 만기(2019년 9월∼11월)까지 유지될 경우 예상 손실 금액은 1204억원으로 평균 예상손실률은 95.1%다.

금감원은 해당 파생결합상품의 제조‧판매 등 실태파악을 위한 합동검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구조가 복잡하고 원금손실 가능성이 있는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이 금융사를 통해 다수의 개인 투자자들에게 판매된 만큼 투자자 입장에서 이해가 쉽지 않고, 일부 상품의 경우 레버리지가 높아 만기 시 손실률이 90%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금감원은 해당 파생결합상품의 설계부터 판매에 이르게 된 전 과정을 점검하고, 관련 내부통제시스템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해당 상품의 판매사(은행 등), 발행사(증권사), 운용사 등을 대상으로 관련 검사국이 연계하여 8월 중 합동검사에 착수한다.

또한 불완전판매 관련 원활한 분쟁조정을 위해 검사와 병행하여 분쟁조정 관련 민원 현장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며 현장조사 결과 등을 통해 불완전판매가 확인될 경우 법률 검토, 판례 및 분조례 등을 참고하여 분쟁조정을 신속히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금감원은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은 글로벌 경기하락 가능성, 미‧중 무역분쟁, 홍콩시위 등으로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고 있는 만큼 금리, 환율, 유가 등을 기초로 한 파생결합상품 등 고위험 금융상품의 발행 및 판매에 대한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손성은 기자 katpa8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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