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갑질’ 여동생이 국민청원 올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갑질’ 여동생이 국민청원 올려
  • 조수진 기자
  • 승인 2019.08.19 1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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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투데이]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여동생 정모씨가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게시글을 올리고 정 부회장의 갑질 경영에 대한 시정을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는 자신을 정 부회장의 여동생이라고 밝힌 청원인이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서울PMC(옛 종로학원)에서 벌어지는 대주주의 갑질 경영에 대한 시정요구라는 제목의 청원글을 올렸다. 현재 이 글은 국민 청원 요건에 따라 성명과 사명 등이 가려졌다.

청원인은 청원 배경으로 서울PMC(옛 종로학원)의 설립자인 아버지가 저와 정 부회장에게 지분을 증여했지만 정 부회장은 아들이라는 이유로 다수의 지분을 증여받은 후 위법과 편법으로 지분을 늘렸다자신의 심복들을 회사의 임원으로 앉혀두고 17%가 넘는 지분을 가진 저에게는 회계장부조차 열람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청원인은 8가지의 위법 및 편법사항을 조목조목 나열했다.

먼저 정 부회장은 오빠라는 이유로 제 지분을 매각하거나 가족들 명의의 차명계좌를 통해 회사의 자금을 운용, 자신의 지분을 늘렸다그 결과 2001년 기준, 55:15의 비율이던 지분관계가 2013년에는 73:17이 될 정도로 불균등하게 변했고 상법상 주주총회 특별결의까지 가능한 비율을 확보함으로 다른 주주의 동의없이 회사의 정관변경부터 이사 감사 선임까지 모든 의사결정을 독단적으로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 과정에서 제 이름과 도장이 도용된 문서들이 작성됐고 차명계좌가 동원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청원인은 정 부회장이 학원에 나가지도 않으면서 월급뿐 아니라 종로학원이라는 상표권을 개인 소유로 하고 매년 3억원의 로열티를 가져갔고 2015년 학원사업을 매각하며 상표권을 별도로 매각해 사욕을 챙겼다고 말했다.

이어 정 부회장은 친환경 농산물의 재배, 판매 등 신규 사업을 하겠다고 정관을 일방적으로 개정했다서울PMC(옛 종로학원)는 이런 사업에 아무런 경험이 없다고 지적했다.

청원인은 "정 부회장은 제가 요구한 신규 사업에 대한 설명에 대해 단 1장의 자료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면서 (신규 사업은) 보유한 부동산을 매각한 거액의 현금을 개인적 목적으로 사용/운영하기 위해 내세운 명분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청원인은 가족 문제도 짚었다. 청원인은 저희 가족은 지난 2월에 어머니를 갑작스런 병으로 잃었지만 장례식장 조문객의 방명록조차 제대로 받을 수 없었다저와 저의 둘째오빠는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저희를 위로하고자 장례식장을 찾아주셨던 많은 지인들에게 제대로 인사조차 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용납할 수 없는 것은 살아계신 아버지를 저희가 알지 못하는 곳으로 거처를 옮긴채 알려주지도 않고 모든 연락을 차단해버린 것이라며 건강이 많이 안좋으신 상태라 언제 무슨 일이 있을지도 모르는 상황의 아버지를 격리시켜 다른 자식이나 심지어 손주들에게까지 만나지 못하게 하는 상황을 도저히 납득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현대카드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아 입장을 들을 수 없었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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