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딸 의혹 일파만파, 2030세대 여론은
조국 딸 의혹 일파만파, 2030세대 여론은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9.08.22 0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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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후보자 딸 입학 특혜 논란 일파만파
아직까지 조국 개입 증거 찾지 못한 상황

인사청문회에서 공방, 한방 정말 있을까?
인사청문 이후 2030 여론 어디로 향할까?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특혜 논란이 불거지면서 2030세대 여론이 들끓고 있다. 일각에서는 조국 후보자 인사청문회인지 조 후보자 딸 인사청문회인지 모르겠다면서 과도한 인격말살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사진/뉴시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특혜 논란이 불거지면서 2030세대 여론이 들끓고 있다. 일각에서는 조국 후보자 인사청문회인지 조 후보자 딸 인사청문회인지 모르겠다면서 과도한 인격말살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특혜 논란이 불거지면서 2030 세대를 중심으로 反(반)조국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이것은 내년 총선에게도 상당히 뼈아픈 대목이기도 하다.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남북단일팀 구성으로 인해 젊은 층이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등을 돌린 일이 있기에 이번 조 후보자 딸 논란은 청와대로서는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다. 문제는 돌파구 해법은 인사청문회 이외에는 없다는 점이다.

◇ 조리돌림 안 된다고 하지만

핵심은 2030 세대의 움직임이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특혜 논란이 불거지면서 2030세대 여론이 들끓고 있다.

일각에서는 조국 후보자 인사청문회인지 조 후보자 딸 인사청문회인지 모르겠다면서 과도한 인격말살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조 후보자 딸 특혜 논란은 석연찮은 부분이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조 후보자가 딸 특혜 논란에 적극적으로 개입했다는 증거가 발견된 것도 아니다.

따라서 조 후보자의 장관 자질 문제와 딸 특혜는 별개로 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만약 딸 특혜에 조 후보자가 적극적으로 개입한 증거가 발견되면 상황은 달라지겠지만 단지 조 후보자의 딸이라는 이유로 조리돌림을 당해서는 안 된다는 우려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 후보자 딸은 현재 여론의 조리돌림을 당하고 있다. 우스갯소리로 이러다가 아기 때 일도 여론의 뭇매를 맞을 수 있겠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조 후보자는 “딸을 둘러싼 의혹 등에 대해 국민들 질책을 충분히 알고 있고 감수하겠다”고 밝혔다.

분명한 것은 석연찮은 내용이 있지만 단지 후보자 딸이라는 이유로 여론의 뭇매를 맞아야 할 이유가 있냐는 지적도 있다. 이런 이유로 인사청문회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후보자 가족도 인격이라는 것이 있는데 낱낱이 밝혀지면서 인격 말살이라는 부분도 분명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30 세대의 여론은 확실히 달라졌다. 아버지가 서울대 교수라는 뒷배 때문에 대학에 입학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2030 세대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조 후보자가 재직하는 서울대와 딸이 다니고 있는 고려대를 중심으로 촛불집회까지 계획하는 등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 인사청문회에서 의혹 풀릴까

조 후보자 측과 청와대는 인사청문회에서 모든 것을 해명하겠다는 전략이다. 조 후보자나 청와대로서는 조 후보자가 딸의 특혜 논란에 적극적으로 개입한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자진사퇴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인사청문회를 통해 비슷한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야당 청문위원들은 딸 특혜 논란에 조 후보자가 적극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할 것으로 예상되고, 조 후보자는 자신은 적극 개입하지 않았다면서 오히려 적극적으로 개입한 증거를 제시하라고 야당 청문위원들을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지 의혹만으로 조 후보자가 장관의 자질을 갖추지 않았다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인사청문회의 핵심은 조 후보자가 딸의 특혜에 적극적으로 개입한 증거를 야당 청문위원들이 찾아내는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아직까지 명확한 증거를 찾지 못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인사청문회 일정을 계속 늦추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인사청문회에서 변죽만 울리고 한방이 없이 끝날 경우 오히려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 있기 때문에 야당으로서도 신중할 수밖에 없다.

단순한 의혹 제기만으로 조 후보자를 낙마시킬 수 없다고 판단한 야당들은 신중히 준비를 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조 후보자 측도 명확한 증거가 발견되지 않는다면 일단 인사청문회에서 해명을 하겠다는 전략이다.

따라서 인사청문회에서 딸 특혜 논란을 갖고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오히려 조 후보자가 야당 청문위원들에게 호통을 칠 가능성도 있다.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피켓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피켓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2030세대 여론 어디로

문제는 2030세대 여론이 어디로 향하게 될 것이냐다. 조 후보자가 적극적으로 개입한 증거를 찾지 못한다고 해도 이미 딸 특혜 논란은 일파만파 번진 상태다.

청년층 입장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논란이다. 따라서 조 후보자에 대한 실망감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실망감도 함께 제기될 수밖에 없다.

야당 청문위원들이 변죽만 울리고 한방도 없이 인사청문회가 끝날 경우 조 후보자 임명 강행이 이뤄질 것이다.

그로 인해 여론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더불어민주당은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최근 들어 젊은 층 특히 20대 남성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등을 돌리고 있는 상황에서 조 후보자 딸 특혜 논란이 더욱 부채질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최근 젊은 층 유권자들이 적극적으로 투표에 임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 총선이 힘들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조 후보자 딸 특혜 논란이 하루라도 빨리 가라앉기를 바라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아 보이는 것이 현실이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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