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 저소득‧고소득 소득 격차 역대 최대
올 2분기 저소득‧고소득 소득 격차 역대 최대
  • 손성은 기자
  • 승인 2019.08.22 15: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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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하위 20% 소득 감소세 멈췄지만 상위 계층 증가세
올 2분기 국내 전체 가구 월평균 소득 규모가 증가한 가운데 고소득 계층과 저소득 계층의 소득 격차가 역대 가장 높은 수준으로 벌어졌다. (표/통계청)
올 2분기 국내 전체 가구 월평균 소득 규모가 증가한 가운데 고소득 계층과 저소득 계층의 소득 격차가 역대 가장 높은 수준으로 벌어졌다. (표/통계청)

[한국뉴스투데이] 올 2분기 국내 전체 가구 월평균 소득 규모가 증가한 가운데 고소득 계층과 저소득 계층의 소득 격차가 역대 가장 높은 수준으로 벌어졌다.

지속적 소득 감소세를 보인 1분위(하위 20%) 계층의 소득이 멈췄으나 개선되진 않은 반면 5분위(상위 20%) 계층은 임금 상승 등의 영향으로 소득이 커졌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2분기 가계동향조사(소득 부문)’에 따르면 올 2분기 기준 국내 전체 가구(농어가 제외 2인 이상 일반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70만42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8% 증가했다.

근로소득, 재산소득, 이전소득이 각각 4.5%, 7.0%, 13.25 증가해 경상소득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2% 커진 영향이 컸다.

소득 분위별로 살펴보면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이 감소세를 멈췄으나 5분위 계층이 소득이 증가함에 따라 고소득 가구와 저소득 가구의 격차가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 2분기 기준 소득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32만5000원으로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1분기부터 5분기 동안 나타난 연속 감소 현상이 멈췄다.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초로 근로소득이 6분기 연속으로 감소했다.

2분위 가구의 올 2분기 월평균 소득은 291만1100만원으로 집계돼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0% 증가했다. 2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지난해 내내 감소하다 올해 증가세로 전환했다.

3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419만4000원으로 전년 대비 6.4% 늘었다. 증가율은 2012년 1분기(8.7%) 이후 29분기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차상위계층이 4분위 가득은 지난해 대비 4.0% 오른 566만400을 기록했다. 4분위 소득은 관련 통계 집계 이래 매 분기 증가하고 있다.

해당 기간 5분위는 942만6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상승의 영향이다.

1분위 계층의 소득 감소세가 멈췄지만 저속득 계층과 고소득 계층간 격차는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소득 하위 20% 1분위 가구와 상위 20% 5분위 가국의 소득 격차를 나타내는 지표인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로 5분위 배율은 9.07배로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로 나타났다. 다만 시장소득 균등화 배율에 처분가능소독 균등화 배율을 제외한 정책효과 역시 3.77배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소득을 기준으로 한 2분기 균등화 5분위 배율은 9.07배로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았다. 다만 시장소득 균등화 배율에서 처분가능소득 균등화 배율(5.30배)을 뺀 정책효과도 3.77배로 역대 최고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 과장은 "지난 분기에 1분위 가구 소득이 두 자릿수 감소했지만 2분기에는 하락세는 멈췄다"면서도 "반면 5분위 가구 소득은 근로소득 증가에 힘입어 꾸준히 소득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저소득층과 고소득층 가구 간 격차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정부는 3분기 분배 상황 개선 여지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박상영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은 “저소득 가구의 소득 개선의 폭이 더욱 확대될 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미·중 무역 갈등이나 일본의 수출 규제 등으로 제조업 부문 중심으로 근로소득에 부담이 큰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손성은 기자 katpa8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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