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사수전 나선 그들, 위기 속 돌파구 마련
조국 사수전 나선 그들, 위기 속 돌파구 마련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9.08.30 0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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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문준용 등, 조국 딸 구하기 나서
친문 지지층, 실시간 검색어 장악 나서

조국 무너지면 문 대통령도 무너진단 위기감
주말 본격 여론 전환 나서…여론 반전 가능?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논란이 이제 장기전으로 접어들면서 조 후보자 구하기에 나선 인물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초창기 조 후보자 논란에 대해서 입을 닫았던 인물들이 점차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으며 친문 지지층은 결집을 하기 시작했다. (사진/뉴시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논란이 이제 장기전으로 접어들면서 조 후보자 구하기에 나선 인물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초창기 조 후보자 논란에 대해서 입을 닫았던 인물들이 점차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으며 친문 지지층은 결집을 하기 시작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논란이 이제 장기전으로 접어들면서 조 후보자 구하기에 나선 인물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초창기 조 후보자 논란에 대해서 입을 닫았던 인물들이 점차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으며 친문 지지층은 결집을 하기 시작했다. 조 후보자가 문재인 대통령의 상징적 인물이라는 점에서 조 후보자 구하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대로 조 후보자가 낙마를 하게 된다면 문 대통령에게도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조 후보자 사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해석된다.

◇ 유시민·문준용 앞으로 나서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과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구하기에 나섰다.

유 이사장은 지난 29일 tbs라디오 ‘김어준 뉴스공장’에 출연, 자신이 노무현 정부 당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인사청문회 당시의 상황을 설명하면서 조 후보자 구하기에 나섰다.

유 이사장은 당시 언론과 야당은 지금의 조 후보자보다 더 공세의 고삐를 바짝 당겼다면서 조 후보자의 현재 논란은 자신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조 후보자를 위로했다.

그러면서 언론과 검찰 그리고 대학가의 촛불집회에 대해 비판을 가했다. 또한 조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조 후보자가 직접적으로 개입하거나 위법적인 사항이 없다면서 조 후보자에 대한 공세는 ‘시기’와 ‘질투’로 규정했다.

문준용씨 역시 조 후보자 딸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조 후보자 딸을 향해서 “원한다면 목소리를 내도 된다. 이건 부당한 게 맞다”면서 조 후보자 딸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부당하다는 표현을 사용했다.

그러면서 “기자들이 달려드는데 혹시 한마디 실수할까 봐 숨죽이며 숨어 다니고 있다면, 저는 그랬지만, 그러지 않아도 된다. 지금은 부모님의 싸움이지만 앞으로 자신의 싸움이 될 수 있다”면서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했다.

유 이사장이나 문준용씨 등의 언행을 살펴보면 최근 진보 진영에서 조 후보자 구하기에 나선 모습을 확연히 볼 수 있다.

초창기 조 후보자 논란이 일어났을 때는 침묵으로 일관해왔던 사람들이 점차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조 후보자의 각종 의혹이 조 후보자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을뿐더러 위법적인 요소를 발견하지 못하면서 점차 자신의 목소리를 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초창기 침묵을 유지했던 인사들이 날이 가면 갈수록 조 후보자와 관련된 의혹의 실체적 진실이 드러나는 것이 없으면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도 괜찮겠다는 확신이 생긴 것 아니냐는 것이다.

유 이사장은 지난 29일 tbs라디오 ‘김어준 뉴스공장’에 출연, 자신이 노무현 정부 당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인사청문회 당시의 상황을 설명하면서 조 후보자 구하기에 나섰다. 유 이사장은 당시 언론과 야당은 지금의 조 후보자보다 더 공세의 고삐를 바짝 당겼다면서 조 후보자의 현재 논란은 자신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조 후보자를 위로했다. (사진/뉴시스)
유 이사장은 지난 29일 tbs라디오 ‘김어준 뉴스공장’에 출연, 자신이 노무현 정부 당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인사청문회 당시의 상황을 설명하면서 조 후보자 구하기에 나섰다. 유 이사장은 당시 언론과 야당은 지금의 조 후보자보다 더 공세의 고삐를 바짝 당겼다면서 조 후보자의 현재 논란은 자신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조 후보자를 위로했다. (사진/뉴시스)

◇ 한국 언론 사망 등 행동 나서

이는 친문 지지층도 마찬가지다. 조 후보자 지지층을 중심으로 인터넷 포털사이트 검색어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 27일 ‘조국 힘내세요’를 시작으로 28일 ‘가짜뉴스아웃’ ‘한국언론사망’, 29일에는 ‘정치검찰아웃’이 검색어 1위에 올랐다.

조 후보자 의혹이 초반을 지나 중반전으로 접어들면서 관련 인물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친문 지지층이 행동에 나서기 시작했다.

이는 조 후보자 관련 의혹이 실체적 진실이 없다고 확신하고, 문 대통령 위기론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언론을 중심으로 연일 조 후보자 관련 의혹이 제기되고, 야당들은 계속해서 조 후보자 흔들기에 나서고 있으며, 대학가에서 촛불집회가 열리면서 친문 지지층을 중심으로 위기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이대로 여론에 끌려 다니게 된다면 조 후보자는 물론 문 대통령도 함께 몰락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다.

이런 이유로 본격적인 여론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여론을 뒤집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 이유는 인사청문회가 오는 9월 2~3일 열리기 때문이다. 그 이전까지 여론을 뒤집어 놓지 않으면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이후에도 상당히 곤란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무엇보다 조국 사퇴설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여론의 반전을 꾀해야 한다는 절박감이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 여론 뒤집힐까

문제는 여론이 뒤집어질 것인가 여부다. 핵심은 조 후보자와 관련해 제기된 의혹이 조국 후보자 본인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는 것을 국민에게 확실하게 인식시켜줘야 한다는 점이다. 또한 제기된 의혹 역시 위법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부각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역시 인사청문회가 가장 큰 관건이다. 이런 이유로 여권은 오히려 인사청문회를 반기고 있지만 자유한국당은 인사청문회를 반기지 않고 있다.

인사청문회에서 ‘결정적 한방’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면 오히려 역공을 당할 수도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다만 현재 국민은 ‘조국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의혹이 제기되고 있기에 그에 대한 피로감이 상당하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충격, 조국 오늘 아침 생수 마셔” 등 언론의 보도 행태를 비꼬는 댓글을 남기는 등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진짜와 가짜가 난무하는 언론사 보도 행태 그리고 황색 저널리즘에서나 볼 수 있는 신상 털이식 언론보도에 대해 국민이 상당한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피로감이 앞으로 정치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따라서 주말 여론전을 친문 지지층은 노리고 있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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