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시작, 조국 민심 어디로
추석 연휴 시작, 조국 민심 어디로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9.09.11 0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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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 대결로 옮겨 붙은 조국 임명
보수와 진보의 대결 속에서 여론은

차기 대선주자로 급부상한 조국
여야 추석 민심 잡기 노력 보여
이번 추석 연휴는 여느 추석 연휴와 다를 것으로 정치권은 내다보고 있다. 다른 추석의 경우에는 정치적 이슈가 다양하게 있지만 이번 추석은 오로지 ‘조국 법무부 장관’ 이야기가 최대 화두가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사진/뉴시스)
이번 추석 연휴는 여느 추석 연휴와 다를 것으로 정치권은 내다보고 있다. 다른 추석의 경우에는 정치적 이슈가 다양하게 있지만 이번 추석은 오로지 ‘조국 법무부 장관’ 이야기가 최대 화두가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이 정치권을 한바탕 강타하고 있다. 야당은 반문연대·반조연대 및 장외투쟁 등을 통해 여론전을 펼치고 있고, 여당은 검찰 개혁을 화두로 꺼내 들었다. 추석 민심이 어디로 향하느냐에 따라 향후 정국의 방향이 달라지기 때문에 여야 모두 사활을 걸고 있다.

◇ 가족 의혹 논란에서 진영 대결로

추석 민심은 정치권에 있어 가장 큰 화두다. 특히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있기에 추석 민심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이유로 추석 때만 되면 당 지도부가 총출동해서 서울역이나 용산역에서 인사를 하기도 하고, 지역구 국회의원들은 각 지역으로 가서 주민들에게 인사를 하기도 한다. 때로는 민심을 청취해서 여의도에 수렴하는 역할을 한다.

이번 추석 연휴는 여느 추석 연휴와 다를 것으로 정치권은 내다보고 있다. 다른 추석의 경우에는 정치적 이슈가 다양하게 있지만 이번 추석은 오로지 ‘조국 법무부 장관’ 이야기가 최대 화두가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조 장관 지명 후 임명까지 40여 일을 워낙 많은 논란을 낳았고, 현재도 논란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조 장관이 지명된 초창기만 해도 가족 의혹 논란이 불거졌다. 딸 입시 부정 의혹, 사모펀드, 웅동학원 의혹 등이 불거지면서 조 장관의 지명을 철회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진영 대결 양상을 보였다. 그 전환점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조 장관을 두둔하면서부터다. 그리고 조 장관이 긴급기자간담회를 국회에서 가지면서 여론은 갑작스럽게 돌아섰다.

그러나 조 장관 딸의 동양대 표창장 사건으로 인해 인사청문회와 그 이후 정국은 그야말로 격랑으로 휘말리게 됐다.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서는 연일 조 장관 관련된 검색어가 1위를 차지하고 있고, 현재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보수 진영은 계속해서 장외투쟁을 이어가고 있으며, 대학가에서도 촛불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그만큼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조 장관 임명을 두고 진영 대결을 펼치고 있다. 장관 임명 하나를 놓고 진영 대결로 치달은 것은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라는 것이 정치권의 공통된 의견이다.

◇ 조국, 그 정치적 상징성 때문에

이는 조 장관의 정치적 상징성 때문이다. 초창기 의혹이 불거질 때만 해도 진보 진영에서는 당황스러운 모습이 보였다. 진보 진영 내부에서도 조 장관이 낙마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하지만 조 장관이 낙마할 경우 문재인 대통령에게 상당한 타격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친문 지지층 사이에서 ‘조국 지키기’가 유행처럼 번지기 시작했다.

즉, 조 장관이 물러나게 된다면 그다음으로는 문 대통령의 탄핵이 제기될 것이라는 위기감이 형성되면서 친문 지지층이 뭉치기 시작했다.

그런데 조 장관이 긴급기자간담회와 인사청문회를 거치면서 친문 지지층 사이에서는 조 장관이 ‘법무부 장관’으로 끝날 인물이 아니라는 인식을 갖게 됐다. 그것은 대선 후보이다.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조 장관의 인사청문회 다음날인 7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 결과, ‘내일이 투표일이라면 다음 후보들 중 누구에게 투표를 하겠느냐’는 질문에 조 장관은 4.7%로 4위로 단숨에 뛰어올랐다.

이제 조 장관을 대선주자급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조 장관 지키기는 추석 연휴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추석 연휴 동안 가정 내에서는 ‘조국 지키기’와 ‘조국 비판’이 팽팽하게 맞설 것으로 예상된다. 조 장관 임명에 대해 민심이 오차범위 내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추석 민심 역시 어떤 식으로 변화를 보일지는 아무도 예측하기 힘들다. (사진/뉴시스)
추석 연휴 동안 가정 내에서는 ‘조국 지키기’와 ‘조국 비판’이 팽팽하게 맞설 것으로 예상된다. 조 장관 임명에 대해 민심이 오차범위 내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추석 민심 역시 어떤 식으로 변화를 보일지는 아무도 예측하기 힘들다. (사진/뉴시스)

◇ 분열된 추석 민심

추석 연휴 동안 가정 내에서는 ‘조국 지키기’와 ‘조국 비판’이 팽팽하게 맞설 것으로 예상된다.

조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동양대 표창장 위조 혐의로 불구속 기소가 되면서 추석 민심이 과연 어떤 식으로 변화가 있을지는 아무도 예측하기 힘들다.

다만 현재로서는 민심이 상당히 팽팽하다는 것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9일 오마이뉴스 의뢰로 조 장관 임명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잘못했다’는 평가가 49.6%, ‘잘했다’는 평가는 46.6%로 부정적인 평가가 3.0% 포인트 앞섰다. ‘모름·무응답’은 3.8%였다. 오차범위가 ±4.4% 포인트인 점을 감안하면 오차범위 내에 혼선 양상을 보이는 것이다.

이처럼 조 장관 임명에 대해 민심이 오차범위 내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추석 민심 역시 어떤 식으로 변화를 보일지는 아무도 예측하기 힘들다.

이런 이유로 이번 추석이 어떤 추석이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따라서 여야 모두 추석 민심 잡기 여론전에 뛰어든 양상이다.

야당은 일제히 바깥으로 뛰어나가 조 장관 임명의 부당성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고, 여당은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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