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선박 사고...보상 책임질 현대해상 어쩌나
현대글로비스 선박 사고...보상 책임질 현대해상 어쩌나
  • 조수진 기자
  • 승인 2019.09.1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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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미국 남동부 해상에서 현대 글로비스 소속 대형 자동차 운반선 '골든레이'호가 전도된 모습.(사진/뉴시스)
▲8일 미국 남동부 해상에서 현대 글로비스 소속 대형 자동차 운반선 '골든레이'호가 전도된 모습.(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지난 10일 현대글로비스 소속 선박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해 구조작업이 마무리된 가운데 피해 선박이 가입한 보험사인 현대해상의 보상 규모와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8(이하 현지시간) 오전 140분께 미국 동부해안에서 현대글로비스 소속 대형 자동차 운반선 골든레이호가 전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골든레이호는 2017년 건조된 71178t급 선박으로 당시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차량 4000여대를 선적했다.

사고 당시 선박에 승선한 24명 가운데 한국인 6, 필리핀인 13, 미국 도선사 1명 등 20명이 사고 직후 바로 구조됐고 이어 4명의 한국인도 차례로 구조되면서 인명 사고는 없었다.

문제는 앞으로 보상 문제와 관련해 현대해상의 타격이 우려가 된다는 점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사고 후 전자공시 다트를 통해 해당 선박의 총 보험 가입금액이 99000억원이라고 밝혔다. 이 중 현대해상과 선체보험으로 1047억원이 가입됐고 ‘North of England P&I Association’의 선주책임상호보험에 98146억을 가입했다.

현대해상의 보상규모는 최대 1047억원 수준이지만 선박 사고는 위험 요인이 커 보험사들도 재보험을 가입하기 때문에 실제로 나가는 금액은 10%104억원7000만원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하지만 현대해상은 지난 2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2.5%가 하락하면서 866억원을 기록하는데 그쳐 이번 보상 문제로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

또한 업계에서는 현대해상의 올해 4분기 당기순이익이 400억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어 현대글로비스 선박 사고로 인한 데미지가 상당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현대해상 측은 아직 사고 조사 결과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보상 규모 확인은 이르다면서 계약자의 세부정보를 외부에 공개할 수 없어 보상 규모를 밝힐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피해 보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재보험에 들어 대비한 상태라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외교부는 사고 수습을 위해 주애틀랜타총영사관의 담당 영사를 사고 현장에 급파했으며 현대글로비스는 해양수산부 등 관계 당국과 협조해 사고 수습과 함께 사고 원인 규명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는 골든레이호의 사고 원인과 경위에 대한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사고발생 지역이 미국 영해다 보니 사고 수습과 원인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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